바이에른 뮌헨(독일)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페예노르트(네덜란드)에 충격패를 당했다.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김민재는 아쉬움을 남기고 조기 교체됐다.
뮌헨은 2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페예노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UCL 리그 페이즈 7차전 원정 경기에서 페예노르트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뮌헨은 4승3패(승점 12)에 그쳐 15위로 추락했다. 리그 페이즈 한 경기를 남겨 둔 가운데 16강 직행은 사실상 무산됐고, 플레이오프로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4승1무2패(승점 13)를 쌓은 페예노르트는 11위로 올라서면서 역시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32개 팀이 벌이는 리그 페이즈에서 1~8위 팀은 16강에 직행하고,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행을 노려야 한다.
기대를 모았던 1996년생 동갑내기 김민재와 황인범의 '코리안 더비'는 성사되지 않았다.
김민재는 이날 다요 우파메카노와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62분을 뛰고 후반 17분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교체됐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페예노르트의 미드필더 황인범은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전반 21분 페예노르트의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비수 헤이스 스말의 롱 패스를 받은 산티아고 히메네스가 문전으로 쇄도한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가 패스를 끊기 위해 발을 뻗어봤지만 공에 닿지 않았다.
페예노르트는 전반 추가시간 히메네스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페예노르트의 역습 상황에서 뮌헨의 하파엘 게헤이루가 칼빈 스텡스를 막으려다 넘어뜨려 페널티킥이 허용했고, 키커로 나선 히메네스가 득점에 성공하며 2-0을 만들었다.
뮌헨은 후반 17분 추격을 위해 김민재를 빼고 미드필더 파블로비치를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탄탄한 페예노르트의 수비를 뚫지 못했고, 오히려 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일본인 공격수 우에다 아야세에게 쐐기 골을 내주고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