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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이 좋은 '금쪽이' 가르나초-래시포드를 향한 맨유 전설의 일갈 "그냥 떠나라"
무관심이 좋은 '금쪽이' 가르나초-래시포드를 향한 맨유 전설의 일갈 "그냥 떠나라"
botv
2025-01-23 08:28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골을 넣어도 세리머니를 하지 않고 우울한 표정을 보여 주장으로부터 조언을 들었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향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이 시원하게 "떠나라"라고 직언했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는 맨유 유스 출신으로 2021-22 시즌 성인팀에 올라온 뒤 조금씩 기회를 얻었다. 2023-24 시즌에는 리그 36경기 7골 4도움으로 2004년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기록을 만들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너무나 우울하다. 리그 21경기 3골 2도움, 카라바오컵(리그컵) 3경기 3골 3도움, FA컵 1경기 1도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6경기 1골을 해내고 있지만, 일부 맨유 팬은 "무성의하게 경기를 한다"라거나 "영양가가 없다"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도 불려 가며 성장 중이지만, 맨유 팬들은 기다려주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10일 레스터시티와의 11라운드에서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도움을 받아 골을 넣었지만,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여러 해석이 있었고 그를 비판한 팬들과 충돌한 것에 대한 반응이라는 것이 주류였다. PAOK(그리스)전 직전 한 팬이 사인을 요청하면서 "오늘은 패스를 더 잘하라. 그리고 첫 번째 볼 터이 연습도 하다"라는 지적에 "그런 말을 할 것이면, 저 대신 뛰어라"라고 말하며 격한 감정을 표현했다. 맨유에서 정신없이 뛴다는 것을 어린 마음에 단순하게 판단했다는 분석도 있었다.

페르난데스는 "가르나초가 골을 넣었지만, 일부 팬으로부터 신뢰를 잃었다고 생각해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저는 그에게 '팬들이 늘 비판하겠지만, 그들은 너를 좋아하고 네가 좋아하는 일을 즐긴다. 그러니 세리머니를 하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최근 가르나초는 교체로 뛰고 있다. 리버풀전에서는 도움을 기록하며 2-2 무승부에 기여했고 아스널과의 FA컵 3라운드(64강)에서는 페르난데스의 골에 도움을 해내며 2-1 승리에 기여했다.


그래도 마음을 잡지 못하는 가르나초다. 에릭 텐 하흐 전 감독이나 후벵 아모림 현 감독 체제에서도 마음이 뜬 것 같은 모습이다. 아모림의 권위에 가르나초는 마커스 래시포드와 함께 철저히 조련당했다.

이적설에 휘말린 가르나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뛰었던 나폴리, 손흥민, 양민혁의 토트넘 홋스퍼에 첼시, 유벤투스, 바이에른 뮌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관심을 보이는 팀으로 알려졌다. 특히 나폴리와는 개인 합의를 끝낸 것으로 확인됐다. 맨유와 나폴리가 5,000만 유로(약 748억 원)의 이적료 절충점을 찾으면 바로 이적이 성사된다는 보도도 있었다.

맨유 전설 리오 퍼디난드는 '토크 스포츠'를 통해 상황은 조금씩 다르지만, 비슷한 처지에 있었던 제이든 산초(첼시), 스콧 맥토미니(나폴리), 엔서니 엘랑가(노팅엄 포레스트)를 거론하며 "이들이 현재 보여주는 모습은 (맨유 시절과 비교해) 더 낫다고 할 수 있다"라며 "걱정과 달리 이들이 맨유를 떠난 뒤 날개를 펴고 다시 숨을 쉬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산초는 지난 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임대 생활을 한 뒤 올 시즌 첼시로 임대, 꾸준히 경기에 출전 중이다. 맥토미니는 나폴리 중앙 미드필더로 완벽하게 자리 잡았고 엘랑가는 노팅엄 포레스트가 2, 3위를 오르내리는 돌풍의 중심에 있다. 퍼디난드는 "맥토미니는 눈부시게 빛나고 있고 노팅엄의 엘랑가도 보라. 산초는 첼시에서 다른 사람처럼 보인다"라고 말했다.

맨유가 주는 부담감, 압박감에서 벗어나 축구하는 것 같다는 퍼디난드는 "지금 가르나초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그냥 떠나라'라고 하고 싶다. 맥토미니를 보면서 그렇게 따르는 것이 맞다고 하고 싶다"라며 어디든 이적해 축구하라고 설명했다.

가르나초는 물론 래시포드의 웃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퍼디난드의 말대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