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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나폴리 이적설 손흥민, 머리 터지겠다…부주장 복귀→애착 인형이 부상자 대열에 합류
충격의 나폴리 이적설 손흥민, 머리 터지겠다…부주장 복귀→애착 인형이 부상자 대열에 합류
botv
2025-01-23 06:38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알 수 없는 미래에도 일단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다.

토트넘은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호펜하임에서 2024-25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차전 호펜하임전을 치른다.

3승 2무 1패, 승점 11점의 토트넘은 9위를 달리고 있다. 호펜하임(6점)이 6점으로 26위다. 8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직행을 위해서는 호펜하임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토트넘이다. 반대로 호펜하임은 9~24위에 주어지는 1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얻기 위해 역시 승리를 만들어야 한다.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2-3 패배에 비판의 화살을 강하게 맞은 손흥민이다. 특히 두 번의 결정적인 기회에서 시도한 슈팅이 모두 골키퍼에게 막히거나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빅 찬스 미스' 2회로 기록, 1992년생으로 30대 중반을 향해 가는 손흥민의 에이징 커브, 즉 나이에 따른 기량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지는 중이다.

그래도 "토트넘에서 우승을 원한다"라는 의지를 숨기지 않은 손흥민이다. 토트넘이 상의 없이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했어도 아픈 감정 없이 "토트넘에서 뛰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라며 기쁨으로 토트넘과의 인연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니엘 레비 회장과 이사회의 지지를 받는 중이라 경질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외부에서 아무리 경질 가능성을 논해도 신경 쓰지 않고 있다.

그는 "구단의 모든 구성원이 현재 상황을 잘 알고 있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라며 "(선수 영입에 대해서는) 아직 근접한 것은 없다. 이적 시장 마감 시점에 무엇인가 나오기를 바란다"라며 토트넘과 연결된 다수 선수에 대한 생각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점 24점으로 15위까지 밀린 토트넘이다.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16점)에는 8점 차다. 유럽클럽대항전 출전권 마지노선인 6위 뉴캐슬 유나이티드(38점)에는 14점이나 벌어졌다. 리그컵은 4강에 올라 리버풀과의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지만,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

리그가 요원하면 리그컵이나 UEL이라도 잘 치르는 것이 중요하지만, 토트넘 선수단은 처절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부상자 천국이다.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 프레이저 포스터부터 중앙 수비수 미키 판 더 펜, 측면 수비수 데스티니 우도기, 중앙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 측면 공격수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 윌슨 오도베르,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랑케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나마 손흥민과 호흡하는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돌아왔다. 22일 '데일리 메일'은 '호펜하임전을 앞둔 토트넘의 훈련에 로메로가 복귀했다. 출전 여부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에 달렸다'라고 전했다.

워낙 부상자가 많아 로메로의 복귀는 토트넘에 반가운 일이다. 또, 에버턴전에서 전반 막판 도미닉 칼버트-르윈의 팔꿈치에 맞아 눈두덩이가 찢어진 라두 드라구신도 훈련에 합류했다. 리버풀과의 리그컵 4강 1차전에서 뇌진탕 증세로 쓰러졌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도 출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점검을 받았다고 한다.

주전 중앙 수비수 로메로의 복귀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실수를 바로잡아 줄 호재다. 에버턴전에서 드라구신, 아치 그레이, 벤 데이비스와 스리백으로 배치했다가 전반에만 3골을 내주는 균열을 가져왔다.

매체는 '로메로의 몸 상태를 확인해야 하지만, 드라구신과 함께 나설 수도 있다. 다만, 둘의 조합이 어떤지는 확인이 필요하다'라며 여전히 불안한 토트넘의 수비력을 우려했다.

부상자가 서서히 복귀하는 것 같지만, 다른 불운도 있다. '익스프레스'는 '파페 마타르 사르가 부상으로 빠졌다. 훈련에 보이지 않았다. 사르의 몸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되면 그 없이 독일로 가야 할 수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사르가 빠지면 벤탄쿠르가 선발로 뛸 수도 있다. 또는 데얀 클루세프스키가 공격에서 미드필드로 내려서야 한다. 손흥민이 다시 스트라이커로 뛸 수 있는 것이다. 18세 마이키 무어를 선발로 내세우라는 일부 성난 여론이 나왔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경험이 우선이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머리가 아프지만, 이기겠다는 생각만 하면 쉽게 풀릴 수도 있다.

그래도 손흥민의 '애착 인형'으로 불리는 사르의 부상 이탈은 로메로의 복귀로 척추 라인을 어렵게 세운 토트넘에는 다시 머리 아픈 고민의 등장이다. 호펜하임을 잘 넘어야 리그 레스터시티, UEL 최종전 엘프스버리(스웨덴)와의 홈 2연전도 안정적으로 치를 수 있다.

손흥민은 자신을 득점왕으로 만들어줬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나폴리 이적설에 휘말려 있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나폴리 팬들의 바람이 담겼던 내용일 뿐이다. 아직은 토트넘에서 더 증명해야 하고 원하는 우승도 해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호펜하임을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