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윙어 마커스 래시포드(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명가' 바르셀로나에서 새출발 할 수 있단 소식이다.
유럽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2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바르셀로나가 리스본에서 영입 논의를 하기 위해 래시포드 측과 만났다. 분위기는 긍정적이었고, 바르셀로나는 래시포드의 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 중"이라고 보도했다.
래시포드는 1월 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그의 마지막 경기는 지난해 12월 중순 유로파리그 빅토리아 플젠전이었다.
이적설의 불씨는 래시포드의 인터뷰에서 시작됐다. 그는 지난해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떠날 경우 직접 알릴 것"이라고 폭탄발언을 했다.
인터뷰 이후 다양한 이적설이 제기됐다. 사우디 프로 리그를 비롯해 도르트문트, AC밀란, 유벤투스, PSG 등 여러 팀과 연결됐다. 특히 래시포드의 에이전트가 이탈리아에서 밀란과 유벤투스 관계자들과 만났다는 소식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바르셀로나가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래시포드는 바르셀로나로의 이적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노는 지난 17일에도 "래시포드는 바르셀로나 구단 내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라고 전한 바 있다.
21일 스페인 '스포르트'도 "이번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공격진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바르셀로나가 맨유 공격수 래시포드 영입을 1순위로 정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와 래시포드는 시즌 후반부 임대 계약에 개인 합의를 이룬 상태다.
바르셀로나가 래시포드를 데려가기 위해서는 기존 선수를 내보내 샐러리캡에 여유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래시포드의 후반기 연봉인 900만 유로(약 135억 원)를 감당할 수 있다.
당초 바르셀로나는 오스카르 밍게사(셀타 비고)의 아스톤 빌라 이적 때 발생할 자금을 생각하고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022년 밍게사를 이적시키면서 셀온 50%와 바이백 조항을 계약서에 삽입한 바 있다.
하지만 아스톤 빌라가 밍게사 대신 안드레스 가르시아(레반테)를 영입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이 계획은 무산됐다. 다른 방안으로 연봉 600만 유로(약 90억 원)인 에릭 가르시아를 지로나로 보내려 한다.
지로나는 가르시아 영입을 위해 700만 유로(약 105억 원) 포함 총 1000만 유로(약 150억 원)에 달하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바르셀로나는 맨유와 협상을 통해 래시포드의 연봉을 일부 조정할 수 있으리라 낙관하고 있다.
흥미로운 부분은 래시포드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한다 하더라도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은 안수 파티, 파우 빅토르, 페란 토레스 등을 공격진 옵션에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또 바르셀로나 공격진에는 하피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이 확고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큼 래시포드가 교체 선수로 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다가오는 여름, 바르셀로나가 손흥민(토트넘)을 자유계약(FA) 선수로 영입하고 싶단 소문이 들려왔지만, 최근 손흥민이 토트넘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면서 바르셀로나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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