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엘링 홀란드는 맨체스터 시티에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홀란드는 맨시티의 115건 기소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맨시티가 받고 있는 혐의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기나긴 '홀란드 이적설'이 종지부를 찍었다. 맨시티는 지난 17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홀란드는 맨시티에 남는다. 홀란드가 맨시티와의 계약을 2034년까지로 연장한 소식을 알리게 되어 기쁘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무수한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이적설은 끝이 났다.
홀란드는 맨시티를 향해 굳건한 충성심을 밝혔다. 그는 구단 인터뷰를 통해 "이 위대한 구단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제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맨시티 소속이다. 더 노력하고 더 많은 성공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2034년까지 맨시티에 충성을 바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팬들은 소식을 접한 직후 '맨시티 징계 여부'에 주목했다. 맨시티는 시즌 초반부터 '재정 규정 위반 혐의'로 심리를 진행하고 있다. 맨시티는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가 맨시티를 인수한 이후, 스폰서십 수익을 부풀리고 구단의 운영 비용 및 총 수익에 대한 정확한 재무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과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FFP) 위반 혐의만 115건에 달한다.
지난 9월부터 심리 절차가 진행됐고, 올해 초 최종 판결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맨시티는 현재까지 강력하게 혐의를 부인하는 중이지만, 만약 유죄 판결이 나온다면 파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법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유죄 판결시 상당한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여러 출처에서 약 30점의 승점 삭감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우승 타이틀과 트로피 박탈, 강등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홀란드의 향후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예측이 쏟아졌다. 영국 '골닷컴'은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팬들은 SNS를 통해 "홀란드는 9년 동안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뛸 것이다", "맨시티 입장에서는 좋은 계약이다. 강등되더라도 그는 어디로 가지 못하기 때문", "홀란드는 계약이 끝날 때쯤이면 번리(2부)를 상대로 스탯을 쌓고 있을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어 다양한 예측이 함께 제기됐다. 팬들은 "이 혐의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홀란드는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를 알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곧 이 팀에게 이적 금지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 본다. 그들이 영입한 선수와 홀란드와의 계약을 보면 말이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이는 영국 현지에서 화제가 됐고, 끝내 홀란드가 직접 입을 열었다. 홀란드는 새로운 계약 체결에 앞서 115건의 혐의에 대해 고려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홀란드는 "아니다. 그러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나는 구단이 자신들이 하는 일을 잘 알고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결국, 이 문제에 대해 너무 많이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하며 맨시티에 대한 강력한 신뢰를 보였다.
홀란드의 강경한 태도는 맨시티의 입장과 연결됐다. 매체는 "일부 사람들은 맨시티가 에이스에게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고 홀란드가 이를 수락한 점을 미뤄볼 때, 구단은 재판 결과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지 않는다고 추측할 수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