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민 야말의 재능은 유럽에서 최고다. 이미 진부한 표현이 돼 버렸지만, 그에 대한 극찬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FC 바르셀로나는 22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벤피카에 5-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6승 1패 승점 18점(2위)을 확보했고 16강행을 조기 확정했다.
이날 야말은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화려한 드리블 능력을 과시하며 팀 승리의 보탬이 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야말은 89분을 소화하며 터치 66회, 상대편 박스 내 터치 5회, 패스 성공률 78%(29/37), 유효 슈팅 1회, 드리블 성공률 100%(6/6), PK 획득 1회 등 맹활약하며 평점 7.8점을 받았다.
2007년생 야말은 유럽 최고의 재능이다. 야말은 2022-2023시즌 15세 290일의 나이로 바르셀로나에 데뷔했다. 야말은 팀 최연소 데뷔를 시작으로 라리가 최연소 선발, 도움 득점 기록을 모두 새로 썼다. 잠재력을 인정받아 유로 2024 스페인 대표팀에 발탁됐고, 주전 윙어로 출전해 팀을 12년 만에 정상으로 이끌었다.
지난해 열린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서도 세계 최고의 유망주에게 수여되는 트로페 코파를 차지했다. 트로페 코파는 21세 이하 선수들 중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야말은 최연소 트로페 코파의 주인공이 됐다.
2024년 골든보이 역시 야말의 것이 됐다. 골든 보이는 이탈리아 '투토스포르트'가 2003년 만든 상으로 유럽에서 활약하는 21세 이하 유망주에게 주어진다. 2004년 웨인 루니, 2005년 메시, 2017년 킬리안 음바페, 2020년 엘링 홀란이 수상한 것으로 유명하다. 골든보이 역시 최연소 수상 기록을 갈아 치웠다.
올 시즌도 야말은 맹활약 중이다. 야말은 리그 17경기에 나와 5골 9도움을 올리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데이터MB'는 야말의 천재성을 수치화했다. 특히, 드리블에서 압권이다. 매체는 "유럽 7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포르투갈)에서 야말보다 드리블(153회)과 스루 패스(30회)를 잘하는 선수는 없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야말은 유럽 7대 리그 윙어 전체에서 드리블 성공, 어시스트, 키패스 점수가 모두 95점을 넘는 유일한 선수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각종 지표를 100분위로 평가해 점수를 매겼다. 야말은 드리블 성공률 99점, 어시스트 99점, 공격 움직임 99점, 키패스 95점, 기대 공격포인트 93점, 전진 횟수 87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