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이사는 K리그를 대표하는 '행정 전문가'다. 그는 1987년 LG전선(현 LS전선)에 입사해 1991년 LG스포츠(지금의 GS스포츠)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FC서울의 마케팅팀장, 사무국장, 경영기획부문장, 축구·배구 부단장 등을 지내며 스포츠 행정가로 일했다. 2012년 FC서울 단장을 맡아 서울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K리그 우승 2회(2012·2016년), 대한축구협회컵(현 코리아컵) 우승 1회, 2013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 등을 기록했다.
그는 이와 같은 성과를 인정 받아 2019년 1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성남FC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 대표이사는 안정적인 구단 운영으로 강등 위기에 있던 팀을 2년 연속 잔류시켰다. 그는 자신의 역할을 마무리한 뒤 박수 받으며 팀을 떠났다. 이 대표이사는 당시 은수미 성남 구단주의 만류에도 뜻을 굽히지 않고 휴식을 이유로 사표를 냈다.
재충전한 이 대표이사는 2023년 2월 김천의 단장을 맡았다. 그는 '김천 전성시대'에 힘을 보탰다. 김천은 2023년 K리그2(2부) 우승을 차지했다. K리그1 무대로 올라선 2024년엔 돌풍을 일으켰다. 리그에서 최종 3위를 기록했다. 군 팀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냈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 김천은 2023년 평균 관중 1184명이었지만 2024년 3445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 신임 대표이사는 "중책을 맡겨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올 한해는 김천 구단에 매우 중요한 시기다. 대표이사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