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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찬 공, 머리 맞고 골대로…하피냐가 쓴 바르셀로나 '역전극'
골키퍼 찬 공, 머리 맞고 골대로…하피냐가 쓴 바르셀로나 '역전극'
botv
2025-01-22 20:29

[앵커]

세상에 이런 골도 있습니다. 골키퍼가 내찬 공이, 상대 공격수의 머리를 맞고 골문으로 되돌아 온 건데요. 이 믿을 수 없는 골을 계기로 바르셀로나의 역전 드라마가 펼쳐졌습니다.

양정진 기자입니다.

[기자]

[벤피카 4:5 바르셀로나/유럽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는 전반에만 3골을 내줘 너무 쉽게 무너지나 싶었습니다.

벤피카 파블리디스는 우왕좌왕하는 상대 수비 덕에 전반 30분 만에 가볍게 해트트릭을 완성했습니다.

바르셀로나가 1 대 3으로 뒤진 채 이어진 후반전, 비까지 강하게 뿌리기 시작했는데, 19분엔 아무도 생각 못 한 장면이 툭 튀어나왔습니다.

벤피카 골키퍼가 길게 찬 공이 바르셀로나 하피냐의 머리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겁니다.

상대 실수와 행운이 더해진 기이한 골,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곧바로 불운이 닥쳤습니다.

후반 23분, 박스 왼쪽에서 올라온 상대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아라우호의 자책골이 나온 겁니다.

괴이한 골장면을 주고받으며 어떻게 흐를지 알 수 없던 승부, 축구 드라마는 이때부터 시작됐습니다.

두 골 차로 뒤진 바르셀로나는 후반 33분 레반도프스키의 페널티킥골로 따라붙었고, 가르시아가 동점골까지 만들어냈습니다.

이렇게 끝나도 기적이었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후반 추가시간, 벤피카의 프리킥 상황에서 선수들이 뒤엉켜 넘어지는 혼전이 펼쳐졌고, 바르셀로나 수비가 멀리 걷어낸 공이 다시 하피냐에게 이어지며 극장골로 연결됐습니다.

최종스코어는 5 대 4, 그라운드엔 바르셀로나의 환호와 벤피카의 절망이 교차했습니다.

[영상편집 김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