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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긴장 하겠다…텐 하흐 복귀 임박, 박주호 전 동료 전격 경질로 지휘봉 잡을 듯
맨유 긴장 하겠다…텐 하흐 복귀 임박, 박주호 전 동료 전격 경질로 지휘봉 잡을 듯
botv
2025-01-22 20:10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경질된 뒤 백수 생활을 즐기고 있던 에릭 텐 하흐 전 감독에게 새로운 직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22일(한국시간) 누리 사힌 감독의 결별을 알렸다. 중도 경질이다.

지난 18일 18라운드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 원정에서 0-2로 패하며 3연패에 빠진 도르트문트였다. 순위도 승점 25점, 10위로 곤두박질쳤다.

3연패 중 2연패였던 강등권 홀슈타인 킬전 2-4 패배가 경질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보인다. 수비의 핵 니클라스 쥘레와 공격수 세르후 기라시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것도 컸다.

특히 기라시는 지난 시즌 슈투트가르트에서 28경기 28골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도르트문트로 이적해 기대를 모았지만, 올 시즌 도르트문트에서 15경기 7골로 다소 부진하다. 사힌 감독이 기라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고 이날 볼로냐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1-2로 패, 승점 12점으로 13위로 떨어지면서 지휘봉을 놓고 말았다. 기라시가 골을 넣었지만, 경질을 피하지는 못했다.

라스 리켄 기술 이사는 공식 성명을 통해 "누힌과 그의 일을 소중하게 여긴다. 장기적인 협력을 희망했고 끝까지 함께 전환점이 마련되기를 바랐다"라며 "(UCL 포함) 지난 9경기에서 단 1승만 거뒀고 4연패를 당하는 동안 리그 순위는 10위다"라며 성적 저하가 경질의 이유였다고 밝혔다.


부임 7개월 만에 경질된 사힌은 "도르트문트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바란다"라는 말로 자신의 담담한 마음을 표현했다. 사인은 현역 시절 도르트문트에서 박주호 전 수원FC 선수와 함께 뛰었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당장 후임 사령탑에는 에릭 텐 하흐 전 맨유 감독이 급부상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은 '도르트문트가 사힌의 후임으로 텐 하흐를 고려 중이다. 텐 하흐가 적임자라는 판단이다'라고 전했다.

텐 하흐는 맨유에서 공식 대회 128경기에 나서 72승 36패를 기록했다. 카라바오컵(리그컵), FA컵 우승을 건졌지만, 일관성 없는 지도력으로 비판받았고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리그 8위라는 성적까지 내면서 지난해 10월 중도 경질됐다.

포르투갈 스포르팅CP를 이끌던 후벵 아모림이 뒤를 이어받았지만, 맨유는 더 심연 속으로 빠져들어가고 있다. 13위까지 추락해 운명을 알 수 없게 됐다. 아모림이 "역대 최악의 팀일 것이다"라며 자조할 정도로 텐 하흐가 남긴 유산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나 텐 하흐는 네덜란드 아약스 시절 분명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도르트문트는 텐 하흐라면 팀을 살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관심 갖는 마커스 래시포드가 도르트문트에 올 경우 텐 하흐와 절묘한 만남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뿌릴 전망이다. 래시포드는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라고 외치며 이적할 팀을 찾고 있다. 만약 텐 하르가 도르트문트 지휘봉을 잡는다면 상당한 재미를 보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