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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eview] '1골 1도움+MOM' 쿠냐, 황희찬 없는 울버햄튼 구해낸 '에이스'
[if.review] '1골 1도움+MOM' 쿠냐, 황희찬 없는 울버햄튼 구해낸 '에이스'
botv
2024-11-10 11:00


[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에이스'가 팀을 구해냈다. 울버햄튼은 '1골 1도움'을 기록한 쿠냐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울버햄튼은 10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에 2-0 승리를 거뒀다.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거둔 울버햄튼(승점 6점)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승점 확보에 실패한 사우샘프턴은 20위로 내려앉게 됐다.

시즌 개막과 동시에 울버햄튼은 '역대급 부진'에 허덕였다. 마수걸이 승리가 차일피일 미뤄졌고, 결국엔 10라운드 동안 1승도 챙기지 못하며 최하위까지 밀려났다. 이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이었다. 영국 공영 방송인 BBC는 "울버햄튼은 1983-84시즌 이후 41년 만에 처음으로 리그 초반 10경기에서 단 한 차례의 승리도 기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10라운드까지의 지표도 암담했다. 울버햄튼은 리그 10경기에서 27실점을 허용했는데, 이는 리그 최다 실점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최다 실점 2위(21실점) 팀인 입스위치와 격차도 상당했다. 공격적으로도 아쉬움은 존재했다. 울버햄튼은 공격 기회 창출에 어려움을 겪었고,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큰 기회(19회, 18위)와 예상 득점(xG) 값(10.5골, 19위) 모두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최악의 흐름을 이어간 울버햄튼은 11라운드에서 '19위'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반전의 계기 마련이 필요했다. '경질 위기'에 봉착한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승점 3점이라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모든 신경을 집중해야 한다"라며 사우샘프턴전 필승을 다짐했다.

울버햄튼의 '첫 승'에 대한 간절함이 이날 경기 초반부터 빛을 발했다. 전반 2분 쿠냐가 상대 진영에서 인터셉트에 성공했고, 역습 기회로 이어졌다. 사라비아는 쿠냐의 패스를 이어받은 후 골키퍼까지 제쳐내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12분 울버햄튼은 실점을 허용했지만, VAR 판독 끝 '노 골'로 판정이 번복되며 한시름 덜었다.

전반전을 리드 속에서 마친 울버햄튼은 후반 시작과 함께 터진 추가 골에 힘입어 승기를 굳혔다. 후반 6분 쿠냐가 먼 거리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아름다운 궤적을 그린 볼은 그대로 골망에 안착했다. 울버햄튼은 실점 없이 두 골 차 리드를 지켜낸 끝 염원하던 '리그 첫 승'을 이뤄냈다.

울버햄튼의 리그 첫 승을 이끈 선봉장은 '에이스' 쿠냐였다. 사우샘프턴전 선발 출전해 89분을 소화한 쿠냐는 기회 창출 2회(경기 최다)와 드리블 돌파 성공 2회 등을 기록했다. 또한, 이날 경기 터진 두 골에 모두 관여하기도 했다.

전반 초반부터 쿠냐의 가벼운 몸놀림이 돋보였다. 쿠냐는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이어진 재빠른 돌파로 사라비아의 선제골을 도왔다. 후반에는 직접 득점포를 가동하기도 했다. 먼 거리에서 때린 슈팅은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득점으로 이어졌다. '풋몹'은 1골 1도움을 기록한 쿠냐에 평점 8.4점을 부여하며 MOM(경기 최우수 선수)으로 선정했다.

쿠냐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의 물꼬를 트면서 '늑대 군단'에게도 희망의 빛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연승과 강등권 탈출에 도전하는 울버햄튼은 오는 24일 풀럼 원정길에 나선다.

글='IF 기자단' 4기 이주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