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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골, 드리블, 태클까지' 못하는 게 없는 무시알라, 케인 잠잠한 날은 내가 해결사
'환상골, 드리블, 태클까지' 못하는 게 없는 무시알라, 케인 잠잠한 날은 내가 해결사
botv
2024-11-10 01:42


자말 무시알라가 바이에른뮌헨의 장크트파울리 원정 경기 승리를 이끄는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9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밀레른토어 슈타디온에서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10라운드를 가진 바이에른뮌헨이 장크트파울리에 1-0으로 승리했다.

바이에른은 최근 리그 4연승을 달리면서, 8승 2무로 승점 26점이 됐다.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강등권을 들락날락하는 장크트파울리는 이날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8점에서 제자리걸음했다.

후반전 막판까지 뛴 무시알라는 이날 유일한 골의 주인공이었다. 전반 22분 압박에 직접 가담해 공을 따낸 무시알라가 찬 중거리 슛이 골대 상단을 강타하고 골문 안에 떨어졌다. 골키퍼가 절대 막을 수 없는 궤적과 위력이었다.


무시알라는 경기 내내 다소 어수선했던 바이에른의 공격을 홀로 이끌다시피 했다. 전반 5분 무시알라가 문전으로 번개같이 침투하다 힐 패스를 내줬지만 동료가 아무도 잡지 못했다.

전반전 막판 무시알라가 다시 한 번 나섰다. 오른쪽 측면부터 페널티 지역 안까지 들어가면서 달려드는 상대 선수를 차례로 제쳐내고 엄청난 볼 키핑 능력을 보여줬는데, 결국 걸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무시알라는 후반 9분 상대 수비수에게 깊은 백태클을 했는데, 워낙 민첩하고 다리가 길다보니 공만 깔끔하게 빼내면서 상대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공 탈취 상황이 됐다. 하지만 동료들의 접근이 느려 득점기회는 되지 못했다.

후반 43분 케인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은 무시알라가 침투 후 마무리를 시도했는데, 수비가 발을 살짝 대면서 궤적을 바꿔 무산시켰다.

무시알라는 리그 5골 1도움에 도달했다. 11골을 넣은 케인과 더불어 각각 5골씩 넣은 무시알라와 올리세, 3골을 넣은 킹슬리 코망 등 보조득점원들이 고루 마무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어 바이에른의 화력이 더 무섭다. 케인이 슛 5개 중 유효슛 1개에 그친 이런 날에 승리하려면 다른 득점원의 활약이 필요했다.


무시알라는 컵대회 포함 9골 1도움을 기록해 곧 10골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무시알라는 부상과 토마스 투헬 감독의 전술 문제가 겹치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친구이자 라이벌인 플로리안 비르츠가 바이엘04레버쿠젠의 무패우승을 이끌며 세계 최고 유망주로 발돋움한 시즌, 무시알라의 존재감은 사그라졌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두 선수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팀 성적까지 감안한다면 무시알라가 좀 더 돋보인다.

무시알라는 독보적인 볼 컨트롤 능력과 유연성으로 상대 압박을 자유자재로 헤집을 수 있는 드리블 능력, 그리고 감독의 지시를 충실히 수행하는 팀 플레이 능력을 겸비한 게 최대 장점이었다. 여기에 마무리 능력까지 점차 강화하면서 바이에른의 차세대 에이스다운 모습을 마음껏 보여주고 있다.

이날 승리로 뱅상 콩파니 감독은 바이에른 부임 후 10경기 승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기존 기록은 콩파니의 스승이기도 한 펩 과르디올라 등 2명이 보유하고 있었다. 이날 '콩파니의 황태자'로 확실하게 올라선 선수는 무시알라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