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 1,170점
(MHN스포츠 권오건 인턴기자, 박연준 기자) 2024년 68회를 맞은 발롱도르에서 맨체스터 시티의 로드리와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단 41점 차의 근소한 점수 차로 희비가 엇갈렸다.
전 세계 축구 기자 100명의 투표로 결정되는 발롱도르는 매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되며, 이번에도 세계 각지의 축구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로드리는 총 1,170점을 획득하며 영광의 발롱도르를 품에 안았고, 비니시우스는 1,129점으로 2위에 그쳤다.
발롱도르 투표 방식은 1위에게 15점, 2위에게 12점 등 순위별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기자들 각자의 평가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계산에 집계된 기자단 99명 중 5명이 로드리를 상위 10위 내에 포함하지 않았고, 비니시우스도 3명의 기자에게 선택되지 못했다.
이 41점 차는 발롱도르에서는 아주 작은 점수 차로, 일반적으로 수상자와 2위 간에는 수백 점 차가 나기도 하는 것을 감안하면 그만큼 두 선수의 활약이 팽팽하게 평가받았음을 의미한다.
로드리가 발롱도르를 수상하게 된 배경에는 그가 지난 2022-2023시즌 소속 팀 맨체스터 시티에서 기록한 눈부신 성과가 자리한다. 로드리는 지난 시즌 동안 36경기에 출전해 2골 6도움을 기록하며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팀을 견고히 다졌고, 맨체스터 시티가 프리미어리그에 우승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로드리는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시즌 구단 사상 첫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거두며 유럽 정상에 올랐고, 로드리는 인터 밀란과의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12경기에서 2골을 기록한 그의 활약은 단순한 기록 이상으로 평가받았고, 이러한 활약은 발롱도르 투표에서도 큰 영향을 미쳤다.
비니시우스 역시 2022-2023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음에도 발롱도르 수상에는 실패했다. 그는 라리가에서 총 33경기에 출전해 15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10경기에서 7골 5도움을 올리며 팀을 준결승까지 이끌었다.
비니시우스의 뛰어난 기량은 팀 내외적으로 큰 평가를 받았으나, 그의 팀이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에서 로드리가 속한 맨체스터 시티에 패배하며 더 높은 무대에는 오르지 못했다. 또한 2023-2024시즌의 비니시우스 개인 기록이 상당히 우수했다는 점에서 2024 발롱도르가 2023-2024시즌의 개인 기록은 다소 적게 반영하기 때문이라 는 의견도 잇따랐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 측에서는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에서 수상하지 못한 것에 불만을 표했으며, 팀 동료인 다니 카르바할은 발롱도르와 UEFA가 레알 마드리드를 충분히 존중하지 않는 것 같다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주드 벨링엄 역시 발롱도르에서 917점을 획득하며 3위를 차지했으나, 같은 팀 동료인 비니시우스의 수상 불발 소식에 실망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023-2024 시즌에서 비니시우스는 UE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고 도움왕을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를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다시 한번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맨시티 SNS, 비니시우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