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최악의 골 결정력을 선보이며 팬들을 실망시켰다.
리버풀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리버풀은 18승7무1패(승점 61)가 되며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충분히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리버풀은 전반 29분에 터진 모하메드 살라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전반 38분 유리 틸레망스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전반 추가시간에는 올리 왓킨스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이후 후반 16분에는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후반 24분 도미닉 소보슬라이가 침투 패스를 받아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다. 여기서 소보슬라이는 직접 슈팅으로 해결하는 대신, 더 좋은 위치에 있던 다윈 누녜스에게 패스했다. 여기서 누녜스는 빈 골문에 골을 넣기만 하면 됐다.
하지만 누녜스의 슈팅은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났다. 리버풀 팬들은 그의 빅 찬스 미스에 머리를 감싸 쥐었다. 만약 이 슈팅이 들어갔다면, 리버풀은 이 경기에서 승리할 수도 있었다.
자연스레 경기 후 누녜스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리버풀의 전설적인 공격수인 로비 파울러는 영국 'TNT스포츠'를 통해 "그는 7~8야드 되는 거리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범죄 같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누녜스의 빅 찬스 미스를 비판했다.
안 그래도 최근 들어 누녜스는 기복 있는 모습으로 리버풀 팬들의 비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우루과이 국적의 누녜스는 2020년 벤피카에 입단한 뒤 포르투갈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거듭났다. 이후 그는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2022년 여러 옵션 포함 1억 유로(약 1,503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리버풀에 입성했다.
하지만 누녜스는 리버풀 입단 후 기복 있는 골 결정력을 선보이며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진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은 더욱 심각하다. 그는 모든 대회 35경기에 출전했는데, 6골 5도움이 전부다. 이에 따라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