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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 대회 포기로 광주 16강 상대도 바뀌었다, ‘잡았던’ 조호르→‘패배 안긴’ 빗셀 고베로
산둥 대회 포기로 광주 16강 상대도 바뀌었다, ‘잡았던’ 조호르→‘패배 안긴’ 빗셀 고베로
botv
2025-02-20 11:33

[스포츠서울 | ] 돌연 대회를 포기한 산둥 타이산으로 인해 광주FC의 운명도 달라졌다.

산둥은 19일 울산HD와의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8차전을 앞두고 대회 포기를 선언했다.

AFC는 산둥이 치른 7경기 성적을 모두 삭제하고 순위를 새로 계산했다. 이에 따라 광주의 패배 기록도 사라지면서 순위가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순위가 바뀌면서 16강전 상대가 바뀌었다. 원래 광주는 6위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을 만날 예정이었는데, 조호르가 3위로 올라갔다. 대신 빗셀 고베(일본)가 5위로 떨어져 광주의 상대로 결정됐다.

광주 입장에서는 찝찝한 변화다. 광주는 지난해 조호르와의 경기에서 3-1 승리했다. 반면 빗셀 고베 원정에서는 0-2 완패했다. 조호르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빗셀 고베가 우위에 있는 게 사실이다.

나은 점도 있다. 말레이시아 원정보다는 일본을 오가는 게 이동 거리, 환경 등을 고려할 때 덜 부담스럽다. 스쿼드의 한계가 있는 만큼 광주는 체력 관리를 생각하면 일본 원정이 나을 수 있다.

광주는 K리그의 유일한 생존자다. 포항 스틸러스는 9위, 울산은 10위로 리그 스테이지를 마치며 탈락했다. 시민구단이자 세 팀 중 가장 적은 예산을 쓰는 광주가 토너먼트에서 K리그를 대표해 싸운다.

이정효 감독의 목표는 8강 진출이다. 8강에 오르면 4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파이널 스테이지에 가 더 큰 높은 곳을 바라보게 된다. 일단 일본의 강호 빗셀 고베를 넘어야 한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