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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한 SON 절친' 2년만 감격 복귀했지만…올 시즌 데뷔전 못 치를수도, "기다려달라" 감독 호소
'몰락한 SON 절친' 2년만 감격 복귀했지만…올 시즌 데뷔전 못 치를수도, "기다려달라" 감독 호소
botv
2025-02-20 12:40


[포포투=박진우]

2년 간의 공백을 깨고 코모 1907과 계약을 맺은 델레 알리. 이번 시즌 데뷔전을 못 치를수도 있을 가능성이 떠올랐다.

영국 '골닷컴'은 20일(한국시간) "알리는 지난 1월 코모와 계약을 맺었지만, 새 팀에서 데뷔전을 치르기까지 아직 기다려야 한다"고 보도했다.

1996년생 알리는 잉글랜드 최고 재능으로 평가 받았다. 그는 2015-16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홋스퍼에 정식으로 합류했다. 알리는 프리시즌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루카 모드리치에 맥넛 기술을 성공시키며, 모드리치의 찬사를 자아내기도 했다. 모드리치의 눈은 정확했다. 

알리는 토트넘 데뷔 시즌 '미친 활약'을 선보였다. 알리는 유연한 발기술과 상대가 예측할 수 없는 플레이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알리는 첫 시즌 공식전 46경기 10골 11도움을 올리며 화려한 데뷔를 알렸다. 이후 알리는 손흥민,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일명 'DESK 라인'을 구축하며 자신의 재능을 더욱 뽐냈다. 

그러나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떠난 뒤, 알리는 예년의 모습을 되찾지 못했고, 지휘봉을 이어 받은 조세 무리뉴 감독은 알리를 과감하게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무리뉴 감독은 알리의 훈련 태도를 꼬집으며, 반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반전을 이룩하지 못했다. 이후 에버턴, 튀르키예 베식타스로 임대를 떠났지만 부활하지 못했다.


튀르키예 생활 도중, 알리는 그간 밝히지 않았던 사실을 공개했다. 알리는 "어머니는 알코올 중독자였고, 나는 6살 때 성추행을 당했다. 7살 때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고, 8살이 되며 마약을 시작했다. 튀르키예에서 돌아왔을 때, 난 정신적으로 매우 안 좋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래서 정신과 재활 시설에 가기로 결정했다. 중독, 정신 건강, 트라우마 등을 치료하는 곳이었다"고 고백했다. 

이후 알리는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며 새로운 행선지를 모색했다. 에버턴이 손을 내밀었고, 계약하지 않은 상태에서 훈련으로 몸을 끌어 올렸다. 지난해 12월 말부터는 이탈리아 세리에A 코모 1907 훈련에 합류했고, 끝내 2026년 6월까지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약 한 달이 지난 시점에도 경기장에서 알리의 모습을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은 그 이유를 알리의 준비되지 않은 몸 상태 때문이라고 밝혔다. 파브레가스 감독은 "알리는 현재 경기장 밖에서 개별 훈련을 진행 중이다. 그에게 추가적인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몇 달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라며 운을 띄웠다.

이어 파브레가스 감독은 "알리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그와 대화를 나눴고, 분명히 말했다. 우리는 그를 돕기 위해 여기에 있으며,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가 다시 경기장에 설 수 있도록 인내가 필요하다. 제발 침착하게 기다려 달라. 앞으로 몇 달 동안은 다음 시즌을 위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이다"라며 알리의 데뷔전이 다음 시즌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