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이 브레스트(이상 프랑스)를 완파하고 손쉽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 진출하면서 오랜 염원이던 유럽 정상을 향한 여정을 계속 이어간다. 이강인은 교체 출전해 추가시간까지 30분여를 소화하면서 16강 진출에 보탬이 됐다.
PSG는 2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펼쳐진 브레스트와 2024~2025시즌 대회 16강 녹아웃 플레이오프(PO) 2차전 홈경기에서 7-0으로 승리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비티냐, 데지레 두에, 곤살루 하무스, 세니 마율루의 연속골을 앞세운 PSG는 1·2차전 합산 스코어 10-0으로 손쉽게 16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PSG는 지난 2012~2013시즌부터 13시즌 연속 대회 16강에 오르게 됐다. 통산 14번째 16강 진출이다.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PSG의 16강전 상대는 오는 21일 진행되는 대진 추첨을 통해 정해질 예정이다. 16강 1차전은 내달 4~5일, 2차전은 11~12일에 열린다.
앞서 지난 12일 프랑스 갱강의 스타드 드 루두루에서 열린 대회 16강 녹아웃 PO 1차전 원정경기에서 비티냐의 선제골 이후 우스만 뎀벨레의 멀티골을 앞세워 3-0 대승을 거뒀던 PSG는 이날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2차전도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며 총력을 기울였다.
바르콜라와 뎀벨레, 크라바르츠헬리아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가 전방에 포진했고, 파비안 루이스와 비티냐, 주앙 네베스가 중원을 구성했다. 누누 멘드스와 윌리안 파초, 마르키뉴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지켰다.
PSG는 전반 20분 0의 균형을 깨뜨렸다. 루이스가 하프라인에서 뒷공간 롱패스를 찔러주자, 이때 왼쪽 측면에서 바르콜라가 오프사이드 라인을 절묘하게 무너뜨리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한 후 문전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흐름을 탄 PSG는 추가골로 격차를 더 벌렸다. 전반 39분 네베스의 땅볼 크로스가 골문 앞으로 연결되는 과정에서 바르콜라의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뒤로 흘렀는데, 이때 문전 왼쪽에서 재빠르게 몸을 날린 크라바츠헬리아가 왼발로 밀어 넣었다. 후반 14분엔 비티냐가 페널티 아크서클 왼쪽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엔리케 감독은 3골 차로 벌어지자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5분 뎀벨레와 루이스, 하키미를 빼고 이강인과 두에, 하무스를 투입했다. PSG는 변화 이후로도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추가골을 만들었다. 후반 19분 하무스의 패스를 받은 두에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지만, PSG는 계속 몰아붙이면서 쐐기를 박았다. 후반 24분 이강인이 전진 패스를 찔러주자 오프사이드 라인을 절묘하게 무너뜨리고 침투한 하키미가 문전 앞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한 멘드스가 왼발로 툭 밀어 넣었다. 후반 31분과 41분엔 각각 하무스와 마율루가 연달아 브레스트 골망을 출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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