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수뇌부가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을 맺지 않은 것을 만족해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TBR 풋볼'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이자 든든한 지원군이며, 경기장과 락커룸에서 가장 큰 영감을 주는 인물 중 한 명"이라며 "그러나 손흥민은 이번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리그 22경기에 출전해 6골 7도움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 손흥민과의 재계약 협상을 철회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처음 감독직을 맡았을 때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시스템에 맞는다면 새로운 계약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그 계약 진행은 시작됐지만 취소됐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원래 올 시즌이 끝나면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구단 레전드인 손흥민에게 적극적으로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았다. 결국 토트넘의 선택은 연장 옵션 발동이었다. 토트넘은 2026년 6월까지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옵션을 행사했다.
계약 연장 이후 손흥민은 토트넘의 비판 대상이 됐다. 영국 '팀토크'는 "번개 같은 스피드와 치명적인 마무리 능력은 완전히 사라졌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이지만 점차 주전에서 제외되거나 올 여름 적절한 이적료에 이적하더라도 크게 놀랄 일은 아닐 것"이라고 언급했다.
토트넘의 세대 교체 1순위로도 언급됐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거취를 신중하게 고려하며 스쿼드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계약이 1년 더 연장되었지만,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토트넘은 이제 공격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리더십도 지적을 받았다.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제이미 오하라는 "손흥민은 더 이상 적합한 주장이 아니다. 환상적인 선수고 팀을 위해 헌신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하나로 뭉치는 선수가 아니다. 이제 완장을 내려놓을 때"라고 주장했다.
납득하기 힘든 태업설까지 흘러나왔다. 전 리버풀 수비수 필 톰슨은 "일부 선수들은 더 이상 엔제 포스테코글루의 시스템에 몰입하지 않을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손흥민이다. 지금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손흥민은 에너지가 넘쳤지만 더 이상 열정도, 헌신도, 능력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결국 토트넘의 계약 연장은 이적료를 위한 것이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이 5000만 파운드(약 905억원)의 제안을 거부하는 건 어리석은 짓일 것"이라며 "손흥민은 쇠퇴한 듯 보이며 올 여름에 팔지 않으면 자유계약(FA)으로 손흥민을 잃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토트넘 고위층은 현재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을 맺지 않은 것에 대해 안도하고 있다. 'TBR 풋볼'은 "토트넘은 가치(이적료)를 보존하기 위해 옵션을 선택했다. 손흥민은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의 고위층이 작년에 협상을 취소한 것은 그의 장기적 활약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들은 자신들이 옳았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이제 손흥민이 본래의 기량을 되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주전 선수로서의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손흥민 측도 토트넘이 왼쪽 윙어를 포함한 많은 공격수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은 손흥민이 그들의 계획에 없다는 분명한 신호라는 것을 인정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점점 결별이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