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회장 하비에르 테바스가 레알 마드리드의 라리가 탈퇴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최근 스페인 라리가에서 심판 판정 논란이 뜨겁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리그 비판에 나섰다. 지난 경기에서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에이스를 잃을 위기에 처한 레알이다.
레알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팜플로나 에스타디오 엘 사다르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24라운드에서 오사수나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레알은 전반 15분 음바페가 발데르데의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39분 벨링엄이 심판에게 강력하게 항의하다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에 처한 레알은 결국 동점 골을 허용했고 승점 사냥에 실패했다.
경기 후 벨링엄이 심판에게 욕설을 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벨링엄은 "심판을 모욕하지 않았다. 영상이 있는 만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심판에게 직접적으로 욕을 하지 않았다. 내 욕설은 단순히 혼잣말이었다. 심판을 모욕할 의도가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심판이 영어를 잘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라며 "벨링엄은 'F*** off'라고 했다. 'F*** you'라고 한 게 아니었다. 큰 차이다"라며 옹호했다. 하지만 징계 가능성이 대두됐다. 영국 '트리뷰나'는 "벨링엄은 라리가 4~12경기 출전 금지라는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논란의 판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일 23라운드 '마드리드 더비'에서도 전반 30분, 추아메니가 리노의 발을 밟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레알은 해당 장면에서 외려 리노가 추아메니의 발바닥 안쪽으로 발을 집어 넣었다고 주장했다. '레알 마드리드 tv'는 "추아메니가 리노를 밟지 않았다. 오히려 리노가 추아메니의 발 아래로 발을 집어 넣었다"라고 호소했다.
더 전인 22라운드 에스파뇰전에서도 역습 상황에서 킬리안 음바페가 스피드를 활용해 드리블을 시도했다. 이때 결승골의 주인공 로메로가 축구화 스터드가 보이는 거친 태클을 가했다. 그러나 주심은 레드카드가 아닌 옐로카드를 꺼냈다.
쌓일 만큼 쌓인 레알이다. 레알은 구단 공식 채널인 '레알 마드리드 tv'를 통해 초강도로 비판했다. 레알은 "우리는 선수가 아닌 심판과 경기를 해야 한다. 우리 마음대로라면 우리는 경기장을 나가서 더러운 네그레이라 리그에서 뛰는 걸 멈췄을 것이다. 이 더러운 리그에서 경쟁하는 건 역겹다"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최근에는 레알이 라리가를 탈퇴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17일 "레알이 라리가로부터 피난처를 찾고 있다. 레알은 라리가 회장 하비에르 테바스, 심판진 등과의 갈등을 겪고 있다. 구단의 불만은 최근 경기에서 나온 명백한 불공정 행위에 잇따른 후 나온 것"이라며 탈퇴설을 주장했다.
이어 "레알은 분데스리가(독일), 세리에A(이탈리아), 리그1(프랑스)에 피난처를 요청할 수 있다. 레알의 존재가 스포츠적인 수준을 올려줄 것이지만, 무엇보다 그 리그가 레알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경제적 수익을 얻도록 허락할 거란 이미지를 줄 수 있다"라며 힘을 더했다.
그러나 성사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이 현실이다. 라리가 테바스 회장은 레알의 리그 탈퇴설에 대해 "가짜 뉴스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불가능한 일이며, 레알 스스로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스페인 스포츠 법에 따르면 스페인 클럽들은 국내 대회에 반드시 참가할 의무가 있다. 그들의 협박은 그들이 쓰는 전략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도대체 그들이 어느 리그로 가겠다는 건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