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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이어 울산 당황시킨 산둥...경기 2시간 앞두고 돌연 ACLE 포기
광주 이어 울산 당황시킨 산둥...경기 2시간 앞두고 돌연 ACLE 포기
botv
2025-02-19 20:05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K리그1 울산 HD와 맞대결을 앞뒀던 산둥 타이산(중국)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 시작 2시간 전 돌연 포기했다.

AFC는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ACLE 대회 규정 5조 2항에 따라 산둥이 울산과 리그 스테이지에 출전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해당 클럽이 ACLE에서 기권한 것으로 간주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조항을 살펴보면 경기 진행을 거부하거나 의사가 없다고 사전에 고지하는 등 행위를 한 구단은 기권으로 처리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산둥은 이날 AFC 측에 선수단과 코치진의 건강 문제로 울산과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AFC는 한 경기만 불참할 수 없으며, 대회 전체를 포기해야 한다고 하자 산둥 구단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울산도 구단 SNS를 통해 "산둥 타이산의 대회 포기로 경기가 취소됐다. 온라인 예매는 자동 취소 및 환불 처리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앞서 산둥은 지난 11일 광주FC와 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 홈 경기 도중 관중석에 있던 일부 팬이 전두환 씨와 북한의 김일성, 김정은의 얼굴이 담은 인쇄물을 펼쳐 흔드는 모습이 SNS를 통해 퍼졌다.

이를 두고 광주는 AFC에 공식 항의 서한을 제출했고, 이후 산둥은 일부 관중의 무례한 행동이었다며, 해당 팬의 산둥 홈 경기 영구 관람 금지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산둥이 대회를 포기하면서 포항 스틸러스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되살아났다.

당초 포항은 18일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에 2-5로 패하면서 3승 5패(승점 9)를 기록해 8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그러나 산둥의 기권으로 상하이 하이강(중국)-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에 진출할 수도 있게 됐다. 현재 포항은 9위, 상하이는 10위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HD 구단 SNS,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