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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설→태업설→퇴출설→벤치 요원설'…헌신의 아이콘 손흥민 비난 놀이에 심하게 빠졌네
'구조조정설→태업설→퇴출설→벤치 요원설'…헌신의 아이콘 손흥민 비난 놀이에 심하게 빠졌네
botv
2025-02-19 20:05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10년을 헌신한 역사를 싸그리 무시하고 계속 퇴출설에 이적설, 교체 요원설이 등장하고 있다.

영국의 인터넷 신문 '기브미 스포츠'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모든 공격수가 부상에서 돌아와 회복 중이라 기량을 회복한다면 손흥민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올 시즌 손흥민이 예년과 달리 폭발력 있는 드리블 돌파나 감아 차기 골 등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자 연일 비판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리그 22경기 6골 7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하고 리그컵 4경기 1골, FA컵 2경기 1도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6경기 3골 등 어느 대회에 나서도 골과 도움을 기록 중인 것은 깡그리 무시되고 있다.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6경기를 나눠 결장했던 손흥민이다. 그래도 현역 프리미어리거 중에서는 최초로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해내는 등 의미 있는 기록을 창조하고 있다.

내용을 뜯어봐도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 중인 손흥민이다.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UEL 리그 페이즈 첫 경기에서 풀리지 않던 경기를 슈팅 하나로 풀어낸 뒤 1도움을 기록하며 3-0 승리를 안겼다.

이후 부상으로 쉰 뒤 8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 복귀해 골을 터뜨리며 4-1 승리에 일조했다. 다시 부상으로 빠져 있었고 10라운드 애스턴 빌라전으로 돌아와 1도움을 해내며 4-1 승리를 창조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상 복귀 후 체력 문제를 이유로 조기 교체해 불만이 있었음에도 최대한 참고 대응했다.

다수 부상자 발생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을 바라봤다. 리그 17라운드 리버풀전 3-6 패배를 시작으로 무려 7경기 1무 6패를 기록하는 동안에도 손흥민만 비난 폭격을 마주했다.

FA컵 64강 내셔널리그(5부 리그) 탬워스를 상대로는 전, 후반 90분을 동료들이 풀지 못하자 연장에 등장해 경기 분위기를 바꾸며 3-0 승리, 이변을 허락지 않았다.


아스널과 에버턴에 연패, 수렁에 빠진 분위기를 구한 것도 손흥민이었다. 호펜하임(독일)과의 UEL 7차전 원정에서 두 골을 넣으며 3-2 승리를 안겼다. 손흥민이 아니면 골을 넣을 자원도 보이지 않았다. 이후 24라운드 브렌트포드전에서는 코너킥으로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고 파페 사르의 골에 도움을 해내며 2-0 승리, 긴 무승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25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제임스 매디슨의 결승골에 기점 역할을 했다. 이후 매디슨이 '쉿 세리머니'를 했고 이는 맨유 전설 로이 킨의 독설에 대응한 것으로 알려지자 행위에 대해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이전과 비교해 공격포인트 감소가 눈에 띄어도 흐름마다 영향력을 분명하게 끼치는 손흥민이다. 물론 리그컵 4강 2차전 리버풀전에서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고 애스턴 빌라와 FA컵 32강에서는 마이키 무어의 결정적 패스에 의한 슈팅이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손에 걸렸고, 이는 패배로 이어지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도 주장으로 선수들을 다독이고 미래 자원들을 격려하는 등 자신의 입지와 상관없이 충분히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손흥민이다.

매체는 이런 광범위한 임무와 노력을 전부 무시하고 '손흥민이 득점을 이어가지 못하자 구단 내부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상대에게 더는 두려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현 상태로라면 다음 시즌 1군 명단에 포함 가능할까에 우려가 생긴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토트넘에서 뛰었다는 이유로 손흥민과 비교해 한참 기록이 떨어지는 제이미 오하라 등 일부 '축구 전문가'가 "손흥민은 주장감이 아니다. 무어에게 주장 완장을 내줘야 한다"라거나 "주장으로 무엇인가 팀을 위한 일을 한 것을 보지 못했다"라는 주장과 궤를 같이한다.

당초 올해 여름 계약 만료였던 손흥민이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내년 여름까지는 동행한다. 손흥민도 나이를 먹어가는 중이고 점진적 세대교체는 토트넘에서 분명 필요한 일이다. 마티스 텔을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했고 완전 영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어와 윌슨 오도베르 등 젊은피들도 있고 양민혁도 영입해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 보냈다.

일련의 과정을 거치는 상황에서 손흥민에 대한 미래 예측을 저주처럼 하는 매체다. 특히 이 매체는 지난주 구단 내부 소식통을 강조하며 여름 이적 시장에서 손흥민과 히샤를리송, 티모 베르너가 선수단 개편 과정의 구조조정 대상이라고 흘리기도 했다.

손흥민 이적설을 유독 강조하고 소문이 진실인 것처럼 커지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를 차단했다. 손흥민의 책임감과 영향력을 강조하며 동료들과 함께 팀을 바로 세워 나갈 것이라며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늘 모범적인 선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을 하나로 모으려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