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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삶 딛고 FA컵 '자이언트 킬링' 이룬 무슬리치
험난한 삶 딛고 FA컵 '자이언트 킬링' 이룬 무슬리치
botv
2025-02-10 12:27


플리머스 아가일 감독으로서 프리미어리그 선두 리버풀을 1-0으로 제압하며 69년 만의 이변을 연출했다.

무슬리치 감독의 인생은 그 자체로 감동적인 드라마다. 1992년 보스니아 전쟁 당시 가족과 함께 650km를 이동해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로 피신한 난민 출신 지도자다.

부모님은 30년 넘게 웨이터와 청소부로 생활했고, 아들 무슬리치는 축구를 통해 자신의 삶을 개척했다. 1999년 프로 선수로 데뷔해 2017년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지난달 챔피언십 최하위 플리머스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15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을 딛고 리버풀과의 FA컵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일궈냈다.

"축구는 이름, 성, 국적과 상관없이 오직 경기만 존재하는 보편적 스포츠"라는 그의 철학은 자신의 삶과 꼭 닮아있다.

"인생에서 감독으로서 패배를 걱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든 순간들을 겪었다"는 무슬리치 감독. 그의 이야기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희망의 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