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아스톤 빌라에 패배하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외쳤다.
토트넘은 10일 오전 2시 35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에서 빌라에 1-2로 패배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우승에 대한 자심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보통 두 번째 시즌에 우승을 차지한다. 그게 전부다. 첫해는 원칙을 세우고 기반을 다지는 시기다. 두 번째 해엔 무언가를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감과 다르게 결과가 좋지 않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4위다. 리그 우승은 이미 불가능하다. 지난 EFL컵 준결승 1차전에서 리버풀에1-0으로 승리했지만, 2차전에서 0-4로 대패하며 탈락했다.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승리가 필수였다. 그러나 경기 시작 직후 토트넘이 무너졌다. 전반 1분 빌라의 역습 상황에서 로저스가 센스 있는 드리블 후 전진 패스를 보냈다. 이를 받은 램지가 왼발 슈팅으로 날렸고, 킨스키의 손 맞고 토트넘 골문으로 들어갔다.
후반전 들어 빌라가 격차를 벌렸다. 후반 19분 말런이 문전으로 패스했고, 포로가 걷어냈지만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를 로저스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마무리하며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경기 막판 토트넘이 추격골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텔이 쿨루셉스키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득점했다. 그러나 반전은 없었다. 토트넘의 1-2 패배로 경기가 끝났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아스톤 빌라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해 "내일 아침에 경질 당할거야"라는 구호를 외쳤다. 끝이 아니었다. 토트넘 팬들은 과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포체티노 감독의 응원 구호를 외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패배에도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지금은 선수나 경기력을 비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다른 모든 사람에게도 그래야 한다. 다른 구단에 9~11명의 선수가 빠졌을 때처럼 비판해라. 우리는 11월 중순부터 그랬다. 선수단을 비판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또 "선수들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해줬다. 그 이상은 기대할 수 없다. 난 그런 것에 관심이 없다. 내 책임은 원하는 방식으로 플레이하고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라며 "하지만 지난 두 달 반 동안 소수의 선수들이 해낸 성과에 대해 더 높이 평가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토트넘은 오는 1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를 치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