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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무어 넣어!'라는 비판에 손흥민 멀티골 작렬... '레전드' 케인 제치고 역대 최다 출전 단독 10위 등극
'17세 무어 넣어!'라는 비판에 손흥민 멀티골 작렬... '레전드' 케인 제치고 역대 최다 출전 단독 10위 등극
botv
2025-01-24 11:55



[OSEN=우충원 기자] 17살 유망주 마이키 무어를 대신 투입하라는 비판까지 받았던 손흥민(이상 토트넘)이 멀티골을 터트리며 폭발했다. 

토트넘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의 프레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호펜하임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호펜하임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4승 2무 1패 승점 14점을 기록하며 4위까지 점프했다. 상위 8팀까지 주어지는 16강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을 가능성도 커졌다.

중요한 순간 나와준 대회 4경기 만의 승리였다. 2009년 1월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6경기 무승의 늪(1무 5패)에 빠졌던 토트넘은 반전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79분을 소화하며 멀티골, 패스 성공률 96%(25/26), 기회 창출 1회, 빅 찬스 생성 1회, 터치 42회, 박스 안 터치 9회, 드리블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풋몹은 손흥민에 가장 높은 평점인 8.9점을 부여했다.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POTM) 또한 손흥민의 몫이었다.

손흥민이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매디슨이 전진한 뒤 질주하는 손흥민 앞으로 패스했다. 손흥민은 그대로 슈팅을 날렸고, 공은 몸을 날린 수비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손흥민의 시즌 9호 골로 기록됐다.


득점포를 쏘아 올린 손흥민은 이 골로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그는 멀티골을 터트린 뒤 왼손 검지를 입에 갖다대는 '쉿' 세리머니로 야유를 받아쳤다.

흥민은 이번 경기로 해리 케인을 제치고 토트넘 역대 최다 출전 단독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총 436경기를 뛰었다. 9위 지미 딤목(438경기), 8위 앨런 길전(439경기)과 격차도 적기에 충분히 순위를 더 끌어 올릴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호펜하임전에 손흥민을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트라이벌풋볼은 호펜하임전 예상선발을 작성하면서 손흥민을 충격적으로 제외했다. 

트라이벌풋볼은 “토트넘의 예상선발에 십대스타 마이키 무어를 넣고 손흥민을 쉬게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공격진을 마이키 무어,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로 구성할 수 있다. 주장 손흥민은 에버튼전에서 너무 부진했기에 더 휴식이 필요하다”고 정리했다. 


손흥민이 너무 폼이 안 좋고 무어가 상승세라 무어를 넣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어 무어에 대해서 “미래에 슈퍼스타가 될 자질이 있다. 한 번 더 보여줄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감쌌다. 

하지만 이날 손흥민은 멀티골을 터트린 뒤 무어가 아닌 유망주 윌 랭크셔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가장 높은 평점 8을 부여하며 "뛰어난 질주를 보여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득점으로 보상받았다. 토트넘이 필요로 했던 멀티골이었다"고 평가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9를 줬다. 1골-1도움을 기록한 매디슨이 평점 8.7로 뒤를 이었다.

소파 스코어도 손흥민에게 양 팀 최다인 평점 8.7을 부여했고, 매디슨에게는 평점 8.5를 줬다.

손흥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선배들은 주인 의식을, 어린 선수들은 뛰어난 책임감을 보여줬다"고 승리를 자축했다.
이어 "힘든 경기였지만 올바른 결과를 얻으려면 올바르게 경기를 해야만 한다. 곧바로 다음 경기가 다가온다. 가자!"라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