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명문 헹크, 23일 공식 홈페이지 통해 김명준 영입 발표한국 축구와 포항 스틸러스의 최대 기대주로 평가받았던 김명준이 벨기에 명문 헹크로의 이적을 확정했다.
벨기에 KRC 헹크는 23일 오후(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8살 대한민국 연령별 국가대표 스트라이커인 김명준을 영입했다. 김명준은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에서 합류했고, 그는 2년 연장 조항이 있는 2년 반 계약을 완료했다"라고 발표했다.
김명준을 영입한 헹크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헹크 기술이사인 스테인 할더마스는 "김명준은 인상적인 신체적 특성을 보유한 기동성 있는 공격수다. 오프 더 볼 움직임이 강할 뿐 아니라 연계 플레이와 기술도 뛰어나다. 또 그의 리더십 자질은 그가 U-17 월드컵에서 한국의 주장을 맡았을 때 분명하게 드러났다"라며 영입 배경을 밝혔다. 이로써 김명준은 한국 축구와 관련이 깊은 벨기에 무대에서 누빌 수 있게 됐다.
새로운 황금세대 신호탄 쏠까
2006년생인 김명준은 포항 스틸러스가 키운 대형 공격수다. 포항제철중과 포항제철고를 거쳐 지난해 준프로 계약을 맺은 그는 구단 역사상 두 번째 준프로 선수가 되는 영광을 맛봤다.
하지만 김명준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고, 2024시즌 막바지 출전에 성공하며 데뷔전을 가졌다. 지난해 11월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 산둥 타이산과의 맞대결에서 교체 출전하며 데뷔전을 가진 김명준은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또 김천-강원-요코하마를 상대로 경기장을 누볐지만, 끝내 데뷔 득점에는 실패했다.
프로 무대에서 존재감을 알리지 못했지만, 김명준은 일찌감치 연령별 대표팀에서 자신의 진가를 톡톡히 보여주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2023년 당시 U-17 대표팀을 이끌고 있던 변성환 감독(수원 삼성)의 선택을 받아 아시아축구연맹(AFC) 태국 U-17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김명준은 최전방에서 압도적인 화력을 선보였다. 카타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호쾌한 출발을 보여준 그는 태국과의 8강 맞대결에서도 역전 득점을 기록, 대표팀의 월드컵 진출권 획득에 앞장섰다.
이어 그해 인도네시아에서 열렸던 U-17 월드컵에서도 주장과 주전 공격수로 출전한 김명준은 미국-부르키나파소에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펄펄 날았다. 비록 대표팀은 3전 전패로 무기력하게 대회를 마감했지만, 김명준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183cm의 준수한 신장을 바탕으로 강력한 슈팅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김명준은 연계 능력도 상당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그야말로 현대 축구에 최적화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헹크에 합류한 김명준은 구단 공식 인터뷰를 통해 "난 이미 헹크에 대해 알고 있었고, 훌륭한 선수들을 키워내는 것으로 유명하다"라며 "나에게 연락이 왔을 때 내게 이상적인 단계라는 걸 알고 있었다. 난 이곳에서의 수준에 좋은 인상을 받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