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를 갈 생각이 추호도 없었다.
글로벌 매체 'EPSN'은 23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는 사우디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발전하고 세계 최고의 구단을 돕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오른 비니시우스다. 2024년, 경기력과 실력 만을 놓고 보았을 때 최고에 가까웠다. 지난 2023-24시즌 비니시우스는 리그와 컵 대회를 포함해 39경기 24골 9도움을 기록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은 레알은 스페인 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등 세 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아쉽게도 2024 발동도르 수상자 되지는 못했다. 비니시우스는 맨체스터 시티의 '4시즌 연속 리그 우승'과 스페인 대표팀의 'UEFA 유로 2024' 우승을 동시에 이끈 로드리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국제축구연맹(FIFA)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4'에서 올해의 남자 축구상을 수상하며 체면을 살렸다. 발롱도르 수상 실패 후 태도 논란이 있었지만, 실력 자체에는 의심이 없었다.
결국 슈퍼스타를 모으는 사우디의 눈에 들었다.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알 힐랄, 알 나스르, 알 이티하드, 알 아흘리 등 네 개의 구단을 인수했다. PIF는 '슈퍼스타 영입'을 통해 사우디 축구의 발전을 도모하려 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뒤를 이을 선수로 비니시우스를 낙점했다. 지난 시즌부터 꾸준하게 러브콜을 보내왔던 PIF였다.
과거 'ESPN' 보도에 따르면, PIF는 비니시우스에 최대 3억 5,000만 유로(약 5,243억 원)에 달하는 거액 연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PIF 대표들은 지난 12월 비니시우스 대리인에게 다시 연락해 그를 향한 관심이 여전히 활발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현 시점에도 비니시우스를 향한 관심이 식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니시우스는 레알을 떠날 마음이 없었다. 비니시우스는 브라질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내 다음 목표는 언제나 경기력을 향상시키고, 계속해서 발전하며,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을 돕는 것이다. 나는 레알에 도착해 위대한 선수들과 함께 뛰는 순간을 꿈꿨다. 현재를 생각하며, 크게 바라보고, 이 유니폼을 입고 더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 내 꿈이다"며 레알에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탐욕마저 버린듯한 모습이었다. 비니시우스는 "우리는 음바페를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초반에는 항상 어렵기 마련이지만, 그는 잘 적응했다. 음바페는 워낙 훌륭한 선수이기에 적응 중에도 많은 골을 넣는다. 호드리구와 나는 음바페가 모든 대회에서 득점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것이 그가 레알에 온 이유이기 때문이다"라며 최근 최전방 공격수 위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음바페를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