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구했다. 92분 극적은 결승골을 터트리며 맨유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맨유는 2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차전 홈 경기에서 레인저스에 2-1로 승리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알타이 바인드르가 골문을 지켰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마타이스 더 리흐트-레니 요로가 백3를 구축했다. 수비진 앞에는 디오구 달로-크리스티안 에릭센-토비 콜리어-아마드 디알로가 포진했고, 2선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브루노 페르난데스, 최전방 원톱에 조슈아 지르크지가 나섰다.

필리프 클레망 감독이 이끄는 레인저스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잭 버틀랜드가 골문을 지켰고, 제프테-르드반 일마즈-로빈 프뢰퍼-제임스 태버니어가 백4를 구축했다. 3선에 니콜라스 라스킨과 코너 배런, 2선에 레온 발로군-네딤 바이라미-뱌클라프 체르니가 포진했고, 최전방 원톱에 함자 이가마네가 나섰다.



맨유는 16강 직행을 위해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상황이다. 초반 3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위기를 겪었으나 이후 3연승을 달리면서 9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고, 8위 안으로 진입하기 위해선 연승 흐름을 이어가며 홈에서 열리는 레인저스전에서 승리가 절실했다.

전반 23분 맨유의 선제골이 터졌으나 반칙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더 리흐트가 수비진 사이에서 헤더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으나, 이전 과정에서 반칙이 먼저 선언되면서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전반 38분 이가마네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향했으나 바인드르 골키퍼가 반응해내며 막아냈다.

맨유가 계속해서 주도권을 잡으며 경기를 이끌어 나갔으나 이렇다 할 득점 기회는 만들어 내지 못했다. 양 팀의 전반은 득점 없이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7분 맨유의 선제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에릭센의 킥을 버틀랜드가 제대로 펀칭하지 못하면서 손에 맞고 그대로 뒤로 흘러 자책골로 연결됐다. 맨유가 행운의 자책골로 홈에서 먼저 리드를 잡았다.

이후 추가골 기회까지 잡았으나 골대 불운에 막혔다. 후반 15분 오른쪽에서 디알로가 돌파하며 연결한 크로스가 골문 앞에 있던 가르나초에게 흘렀고, 가르나초가 왼발로 마무리해봤으나 골대에 맞고 나가며 득점으로 마무리 짓지 못했다.

후반 35분 또 한 번의 기회가 막혔다. 프리킥 상황에서 마누엘 우가르테가 결정적인 헤더를 시도했으나 버틀랜드 골키퍼가 막아냈다. 맨유가 계속해서 몰아붙였으나 마무리가 되지 않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43분 레인저스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시릴 데서르스가 해리 매과이어와의 공중볼 경합에서 이겨내며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주장 페르난데스가 나타났다. 추가시간 2분 마르티네스의 크로스를 극적인 결승골로 마무리하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결국 맨유의 2-1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