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벨기에축구협회는 "테데스코 감독과의 협력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후임자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와 독일 이중국적을 가진 테데스코 감독은 2023년 2월 로베르토 마르티네스(현 포르투갈 감독)의 뒤를 이어 벨기에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초반 13경기 무패(10승 3무)의 순항을 이어가며 '포스트 황금세대' 시대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유로 2024 16강 탈락을 시작으로 하락세가 시작됐다.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는 프랑스, 이탈리아, 이스라엘과 함께한 리그A 2조에서 1승 1무 4패라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이스라엘전 0-1 패배가 그의 마지막 경기가 됐다.
테데스코 감독은 "벨기에 국가대표 감독이었던 것이 늘 자랑스러웠고, 우리는 함께 대단한 것들을 이뤄왔다"면서 "아름다운 여정이 불행하게도 이제 끝난다"며 아쉬움 섞인 작별 인사를 전했다.
벨기에는 이제 새로운 사령탑 찾기에 나섰다. 현지 언론은 마르티네스 감독 시절 수석코치를 맡았던 티에리 앙리를 유력한 후보로 점치고 있다. 앙리 외에도 프랑스의 뤼디 가르시아, 네덜란드의 마르크 판보멀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