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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권과 겨우 8점 차 ‘13위 추락’ 토트넘…포스테코글루 향한 구단 수뇌부 인내심은 어디까지?
강등권과 겨우 8점 차 ‘13위 추락’ 토트넘…포스테코글루 향한 구단 수뇌부 인내심은 어디까지?
botv
2025-01-17 14:29



토트넘이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패배 이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16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배하며 리그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에 빠져있는 가운데, 감독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토트넘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21경기에서 7승 3무 11패를 기록하며 13위(승점 24)에 머물러 있다. 현재 강등권인 18위 울버햄프턴과의 승점 차이는 8점이다.

주장 손흥민은 경기 후 “토트넘에서 10년간 뛰며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며 팀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손흥민은 또한 “우리가 너무 소극적이었다. 후반은 좀 나았지만, 전반엔 충분치 않았다”며 선수단의 책임을 강조했다.

축구 데이터 전문 업체 옵타의 분석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번 시즌 현재 페이스라면 프리미어리그 시대 최저 승점인 43점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최근 9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11월 말 6위에서 1월 중순 13위까지 순위가 하락했다.

옵타는 “토트넘의 리그 패배는 현재 강등권에 있는 세 팀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11패”라고 지적했다. 아스널전에서는 상대 페널티박스 터치 횟수가 21회에 그쳐 아스널의 48회와 큰 차이를 보였으며, 공격 지역 침투 횟수도 37회로 아스널의 63회에 크게 뒤졌다.

팀의 부진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 주요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수비진이 완전히 약화한 상태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TBR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전술적 디테일이 떨어지고 선수들의 기량을 극대화하지 못했다”며 비판했다. 영국 언론 ‘아이뉴스’는 “토트넘을 ‘닥터 토트넘’이라 부르는 분위기”라며 “입스위치와 크리스털 팰리스가 승리가 없던 중 포스테코글루의 토트넘을 만나 첫 승리를 거뒀다”고 지적했다.

‘풋볼 런던’은 “현재 토트넘의 경기력이 진정으로 만족스러운 적이 몇 번이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경기 후반 52분 이상을 뒤진 상황에서도 단 한 번의 결정적 기회나 유효슈팅을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구단은 아직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신뢰하고 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토트넘 이사회는 시즌 초반부터 입장이 변함없으며, 어려운 시기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낼 준비가 되어있다”고 전했다.

이는 시즌 초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각각 3-0, 4-0 승리를 거둔 경기력과 최근 리버풀을 상대로 보여준 1-0 승리에서의 회복력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니엘 레비 회장도 2월 6일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을 앞둔 상황에서 감독 교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구단은 현재의 부진이 다수의 부상자 발생과 빡빡한 경기 일정이 겹친 상황적 요인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토트넘은 19일 에버턴 원정을 시작으로 레스터 시티, 브렌트퍼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유로파리그와 FA컵 일정까지 겹쳐있어 선수단 운영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