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팀을 위해 헌신해 온 손흥민(33)을 내버리고, 그 대체자로 여기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21) 영입 계획이 사실상 무산된 분위기다. 영국 주요 매체에서 가르나초와 토트넘의 링크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지 않다. 무엇보다 가르나초 본인이 토트넘에 대해 관심이 없다. 이미 나폴리와 이적에 관한 개인합의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17일(한국시각) '맨유가 가르나초 이적에 대한 개선된 입찰 제안을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가르나초에 대해 토트넘도 관심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이미 나폴리가 영입작업을 선점하고 있다며 가르나초의 나폴리행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나폴리는 가르나초 영입을 매우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당장 왼쪽 윙어 자리에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프랑스 리그1 파리생제르맹(PSG)으로 떠나기로 하면서 공백이 생겼다. 크라바츠헬리아는 7000만유로(약 1051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남길 전망이다. 나폴리는 이 돈으로 공백을 지워야 한다.
하지만 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으면서 불청객도 등장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맨유가 이적료로 4000만파운드(약 713억원) 이상을 원하면서 나폴리와의 협상이 틀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던 토트넘이 하이재킹에 뛰어들었다. 풋볼 트랜스퍼는 '토트넘이 가르나초의 영입에 관해 문의했다'고 전했다. 한 내부 소식통은 원 풋볼을 통해 "토트넘 입장에서 가르나초는 팀의 승리부적같은 주장 손흥민의 장기적인 대체자로서 적합한 선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나폴리가 다시 적극적으로 나서 맨유와의 협상을 복구했다. 팀 토크는 '맨유가 가르나초의 이적료로 6000만파운드(약 1070억원)를 고수하고 있다. 나폴리는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정확한 입찰가를 확인했다'면서 '나폴리가 크바라츠헬리아의 이적을 통해 벌어들이는 돈을 그대로 투입하면 가르나초를 잡을 수 있고, 맨유는 큰 횡재를 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가르나초 역시 나폴리행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에 관한 내용은 없다. 결국 가르나초는 나폴리로 가게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이번에도 실패했다. 손흥민을 1년 뒤에 내버리고, 그 자리를 가르나초로 메우려 했다. 철저하게 손흥민의 뒤통수를 치는 일이었는데, 그마저 실패로 돌아가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