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부상으로 빠진 일자만 무려 4년 반이다. 루크 쇼가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영국 '골닷컴'은 16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쇼가 부상에서 복귀해 후벵 아모림 감독에게 도움을 줄 전망이다. 메이슨 마운트 또한 허벅지 부상에서 복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쇼는 맨유의 붙박이 주전 레프트백이었다. '풀백의 성지' 사우샘프턴에서 성장했고, 지난 2014년 맨유에 입성했다. 쇼는 뛰어난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한 전진성과 공격력에 강점이 있었다. 수비력 또한 갖춰 '완성형 풀백'으로 불렸다. 잉글랜드 또한 쇼에게 많은 기대를 걸 정도.
그러나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쇼는 지난 시즌부터 '부상 악령'에 시달려 왔다. 시즌 개막 이후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복귀에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이에 맨유는 토트넘 홋스퍼에서 세르히오 레길론을 임대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결국 쇼는 3개월 만에 복귀했지만, 또다시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번에는 햄스트링 부상이었다.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부상이 재발하며 또다시 재활에 전념해야 했다. 그러나 프리시즌에 또다시 쓰러졌다. 결국 맨유는 본래 라이트백으로 출전하던 디오구 달롯을 왼쪽으로 돌려 써야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쇼는 지난 11월 복귀에 성공했고, 이후 세 경기를 소화했지만 또다시 부상으로 쓰러졌다.
영국 'BBC'는 당시 "쇼는 이번 부상 전까지 부상으로 인해 1,675일 동안 경기에 출장할 수 없었는데, 이는 4년 반이 조금 넘는 기간이다"라며 쇼의 부상 기록을 조명했다. 당시 쇼는 SNS를 통해 "이번 부상으로 완전히 황폐해졌다.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그러나 약속할 수 있는 것은 곧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와 팀의 야망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사실이다. 응원해주신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며 심경을 고백했다.
결국 약 2개월 여 만에 복귀를 눈앞에 둔 상황이다. 아모림 감독은 "쇼는 마운트보다 (복귀에) 더욱 가까워졌다. 마운트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쇼는 다음 주나 2주 내로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그가 복귀할 수 있을지 계속해서 모니터링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쇼의 복귀는 아모림 감독에게 '천군만마'가 될 전망이다. 유리몸 기질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실력만큼은 뒤처지지 않는다. 특히 3-4-3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하는 아모림 감독의 특성상, 윙백의 역할이 중요하다. 공수 양면에 강점이 있는 쇼이며, 유사시 센터백까지 소화할 수 있다. 부상만 재발되지 않는다면 아모림 감독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