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는 안심할 수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버린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토트넘 훗스퍼가 노린다.
영국 '풋볼 트랜스퍼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가르나초에게 시선을 돌렸다. 토트넘은 7,000만 유로(약 1,050억 원)를 투입해 맨유의 가르나초 매각 의지를 확인시키려고 한다. 해당 금액은 맨유가 혹할 만한 금액이다. 가르나초를 처음 데려올 때 금액을 생각하면 맨유에 엄청난 수익이 될 매각이다. 가르나초를 해당 금액에 팔면 이적 자금을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가르나초는 2004년생으로 2020년 아틀레티코 유스를 떠나 맨유로 왔다. 맨유 유스에서 재능을 확인했고 2022년 데뷔했다. 2022-23시즌 주로 교체로 뛴 가르나초는 엄청난 속도와 드리블 실력으로 인상을 남겼고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맨유 주전 윙어로 뛰면서 프리미어리그 36경기(선발 30경기)에 나와 7골 4도움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에도 선발되면서 맨유와 프리미어리그 최고 유망주가 됐다. 2023-24시즌 에버턴전에서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골을 기록했다. 웨인 루니가 떠오르는 득점이었고 2023년 11월 이달의 골에 이어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골, 맨유 구단 올해의 골에 모두 뽑혔다.
지난 국제축구연맹(FIFA) 더 풋볼 어워즈에선 올해의 골인 푸스카스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면서 손흥민 푸스카스상 후배가 됐다. 손흥민은 2019년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총애를 받던 가르나초는 기복에 시달리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나이를 고려하더라도 이제 기대치가 오른 상황이라 가르나초에게 비판이 가해졌다.
가르나초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9경기(선발 10경기)에 나와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3경기 3골 3도움을 올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6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면서 여러 대회에서 맨유 측면을 책임지고 있는데 최근 활약이 매우 좋지 못해 후벤 아모림 감독 하에서 마커스 래시포드, 안토니 등과 함께 방출 자원으로 분류됐다.
나폴리가 진지한 관심을 드러냈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파리 생제르맹(PSG) 입단 예정이라 윙어가 필요한 나폴리가 가르나초에게 관심을 보내고 있다. 이탈리아 유력 기자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는 "흐비차를 보낸 나폴리는 대체자를 찾고 있으며 영입 명단에는 베르너, 가르나초가 올라있다"라고 말했다.
디 마르지오 기자는 이어서 "나폴리 디렉터는 가르나초의 에이전트를 만나 영입 이유, 선수의 의지, 급여 요구 사항을 이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맨유가 요구하는 금액이 매우 높아 나폴리가 포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 그 상황에서 토트넘 이적설이 나왔다.
토트넘은 손흥민 외에 믿을 만한 윙어가 부족하다. 히샬리송은 지속적 부상에 시달리고 있고 티모 베르너는 신뢰하기 어려우며 브레넌 존슨은 기복이 심하다. 양민혁, 마이키 무어는 아직 미완의 대기다. 손흥민 의존도를 탈피하기 위해선 윙어가 필요하다. 윙어 영입 가능성은 이전부터 제기됐는데 여러 후보들이 언급됐지만 실제 영입은 없었다.
가르나초를 손흥민이 원한다. '풋볼 트랜스퍼스'는 "가르나초는 토트넘 상징인 손흥민 장기적 관점의 후계자가 될 수 있다. 다재다능하며 좌측 윙어에서 활약이 가능하다. 토트넘의 비전과 완벽히 맞다. 가르나초는 아모림 감독 구상에서 빠진 듯하다. 토트넘의 가르나초를 향한 관심은 손흥민을 대체하는 젊은 윙어를 영입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