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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45분' PSG, 5부팀 상대로 진땀승… 바르콜라 극적인 결승골
'이강인 45분' PSG, 5부팀 상대로 진땀승… 바르콜라 극적인 결승골
botv
2025-01-16 06:54


파리생제르맹(PSG)이 5부 구단을 상대한 컵 대회에서 후반 막판까지 고전하다 어렵게 승리를 따냈다.

16일(한국시간) 프랑스 클레르몽페랑의 스타드 마르셀미슐랭에서 2024-2025 쿠프 드 프랑스 32강전을 치른 파리생제르맹(PSG)이 에스팔리에 4-2로 승리하며 16강에 올랐다.

상대팀 에스팔리는 5부인 샹피오나 나시오날 3에 속한 팀이다. 세미프로 중 최하위다. PSG가 프랑스 리그앙(1부) 구단 사이에서도 압도적인 재력을 과시한다는 걸 생각하면 두 팀의 실력차는 어마어마했다.


쉬운 상대를 맞아 PSG는 어느 정도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했지만 그렇다고 완전한 2군은 아니었다. 오히려 브래들리 바르콜라, 곤살루 하무스, 데지레 두에 등 준주전급 선수들을 투입했다. 중원에는 직전 생테티엔전 선발 라인업 중 이강인만 워렌 자이르에메리로 바뀌었고 세니 마율루, 파비안 루이스가 그대로 선발 투입됐다.

그런데 경기 흐름이 묘했다. 전반 3분 만에 에스팔리의 케비스 게치가 오히려 선제골을 터뜨렸다. PSG는 전반 37분 자이르에메리의 골로 동점을 만든 뒤 후반전을 맞았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마율루 대신 이강인이 투입됐다. 여기에 비티냐와 누누 멘데스도 들어가면서 한층 1군에 가까워진 PSG 라인업이었다. 그럼에도 PSG는 승기를 잡지 못했다. 후반 22분 두에가 역전골을 넣었지만, 4분 뒤 에스팔리의 막상스 포르넬이 또 동점을 만들었다.


PSG가 점유율은 높았지만 에스팔리의 끈질긴 수비를 뚫을 만한 무기가 없었고, 비효율적인 U자 빌드업 이후 완만한 크로스 등 위력이 떨어지는 공격을 반복했다. 에스팔리가 지나치게 내려앉지 않고 수비라인을 적당한 높이로 유지했기 때문에 배후공간이 없는 건 아니었는데, PSG가 이를 활용하지 못한 채 시간이 흘러갔다.

후반 43분 어렵게 PSG의 재역전골이 나왔다. 왼쪽에서 패스 연계를 통해 작은 틈을 만들어냈고, 멘데스의 땅볼 크로스가 모든 수비수를 지나쳐 문전으로 투입될 때 바르콜라가 쇄도하며 밀어 넣었다. 한때 리그앙 득점 1위를 달렸지만 지난 2개월 동안 골이 없었던 바르콜라가 오랜만에 골 맛을 봤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멘데스가 크로스를 올릴 때 수비수 살라 벤드리스의 손에 맞으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무스가 이를 마무리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