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특급 재능'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이적설이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는 아니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강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뉴캐슬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노팅엄 포레스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의 관심을 받는 중이다.
맨유는 마커스 래시포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등을 내보내면서 새로운 얼굴을 살피고 있고 이강인이 영입 후보로 급부상했다. 아스널도 부카요 사카가 부상이라 공격 2선에서 재능 있는 자원을 보려면 이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뉴캐슬, 노팅엄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토트넘의 경우 이강인이 아니라 초토화된 수비진부터 재건하는 것이 더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5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이강인의 영입을 원하는 팀 중 하나다. 맨유, 아스널, 뉴캐슬과 함께 이강인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 토트넘에 중요한 것은 중앙 수비수다. 공격수를 추가 영입하는 것도 분명 필요한 일이지만, 집중해야 할 포지션은 중앙 수비수가 맞다'라며 현실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일리 있는 이야기다. 토트넘은 미키 판 더 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언제 복귀할 것인지 알기도 어렵다. 부상이 적당히 회복했다고 생각, 무리하게 복귀시켰다가 부상이 재발했다. 측면 수비수지만, 중앙 수비수도 가능한 벤 데이비스도 부상이라 라두 드라구신과 아치 그레이가 부상 위험을 안고 리그와 리그컵, FA컵,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를 소화하고 있다.
골키퍼도 안토닌 킨스키가 합류해 굴리엘모 비카리오, 프레이저 포스터의 공백을 일단 메웠다. 중앙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 측면 수비수 데스티니 우도기, 공격수 티모 베르너, 윌슨 오도베르도 부상으로 빠져 있다.
척추 라인에서 주전들의 부상은 시즌 전체로 보면 치명적이다. 이미 측면 공격수의 경우 양민혁을 영입했지만, 16일 아스널전 명단에도 빠졌다. 굳이 이강인을 영입할 이유가 있느냐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PSG는 이강인을 유니폼 모델로 내세웠다. 마케팅의 최선봉에 세우며 이적은 불가라는 뜻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이강인은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뒤 유니폼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시장에서는 절대적이다.
PSG가 최소 이적료 4,000만 유로(약 599억 원)를 책정한 것도 돈을 짜게 쓰는 토트넘이 감당 가능한 수준의 금액은 아니라는 시선이다. 차라리 효율적인 기조 그대로 수비 우선 영입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라고 지적했다.
이강인의 겨울 이적은 PSG가 선을 확실하게 그어 놓은 상황이다. 만족할 수준의 돈을 짊어지고 오지 않는 이상은 더 어렵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