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맨체스터 시티에 밀려 준우승만 2번 경험했던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 충격 발언을 뱉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15일(한국시간) "클롭은 맨시티가 재정 규정이 위반되어 프리미어리그(PL) 우승 타이틀을 박탈 당하게 된다면, 스페인 마요르카 섬에서 파티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최근 최악의 부진에 허덕이는 맨시티. 진짜 걱정은 따로 있다. 시즌 초반부터 진행된 '재정 규정 위반 혐의' 관련 심리 때문. 맨시티는 계속해서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과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FFP) 위반 혐의를 받았다.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가 맨시티를 인수한 이후, 스폰서십 수익을 부풀리고 구단의 운영 비용과 총 수익에 대한 정확한 재무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혐의다.
결국 PL 사무국은 맨시티를 기소했다. 맨시티는 강력하게 혐의를 부인했고, 기존 혐의에 조사 협조 불응 혐의까지 포함되어 기소됐다. 맨시티에 적용된 혐의는 115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부터 심리 절차가 진행 중이며, 올해 초 최종 판결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영국 현지에서는 유죄가 선고되면 중징계를 피할 수 없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PL 수뇌부는 PSR 위반 혐의로 에버턴과 노팅엄 포레스트에 승점 삭감 처벌을 내린 바 있다. 이러한 공격적인 조치는 새로운 징계 기준을 세웠다. 법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기준을 적용할 경우, 맨시티가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상당한 중대한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115개의 위반 혐의가 사실로 입증될 경우 대규모의 승점 삭감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곧 강등의 위협에 도래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매체는 "여러 출처에서 약 30점의 승점 삭감을 제안했다. PL 구단주들은 우승 타이틀과 트로피를 박탈하는 것과 관련해 사후 처벌을 내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1일부터 레드불의 글로벌 축구 총책임자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한 클롭도 입을 열었다. 클롭은 지난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약 9년간 리버풀을 이끌었다. 그러나 맨시티가 지난 시즌까지 총 '네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쓸쓸함을 맛봤다. 특히 지난 2021-22시즌, 2018-19시즌에는 맨시티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ESPN'은 클롭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클롭은 '맨시티가 유죄 판결을 받아 리그 타이틀을 박탈 당한다면 어떠한 반응을 보일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클롭은 "이 이야기는 내가 (리버풀을) 떠나는 시점에도 나왔던 주제다. 나는 항상 이곳저곳을 가야했기에 마요르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클롭은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나는 마요르카로 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그냥 마요르카행 비행기표를 예약하라. 맥주는 내가 사겠다'라고 말할 것이다. 우리 집 정원에서 자체 축제를 열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