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안토니오 콘테(55·이탈리아) 감독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3·나폴리)의 대체자로 하킴 지예시(31·갈라타사라이)를 뽑았다. 지예시는 오칸 부룩(51·튀르키예)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눈 밖에 났고, 이달 이적이 유력하다.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3일(한국 시각) “콘테 감독은 크바라츠헬리아를 대체할 자원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나폴리가 갈라타사라이를 떠나겠다고 한 지예시에게 관심을 보였다. 공격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그는 아약스 시절 동료였던 다비드 네리스(27)와 재회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에이스인 크바라츠헬리아가 파리 생제르맹 이적을 요청하면서 나폴리는 즉시 대체자를 마련하기로 했다. 현재 크바라츠헬리아는 파리 생제르맹과 개인 조건 협상을 완료했고, 구단 간 완전한 합의를 기다리고 있다. 나폴리는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며 파리 생제르맹과 순조롭게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크바라츠헬리아 이적을 막지 않기로 결정한 콘테 감독은 다른 윙어를 자세히 지켜보고 있다. 페데리코 키에사(27), 에돈 제그로바(25) 등이 거론된 상황에서 지예시도 나왔다. 지예시는 지난달 부룩 감독을 향해 “그처럼 나쁜 감독은 처음이다. 갈라타사라이 우승 가능성에 관심 없으며, 이 팀에 합류한 걸 후회한다”라고 말하며 파장을 일으켰다.
지예시를 전력에서 제외한 부룩 감독은 그를 이번 겨울에 내보낼 생각이다. 지예시와 구단 간 계약 기간이 6개월도 남지 않았기에 이적료를 받으려면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지예시의 가치는 500만 유로(약 74억 원)다. 갈라타사라이는 그를 자유계약선수(FA)로 품었기에 이번 겨울에 매각한다면 소소한 이익을 얻게 될 전망이다.
모로코 국가대표인 지예시는 갈라타사라이에 앞서 헤이렌베인, 트벤터, 아약스, 첼시 등에서 활약한 공격 자원이다. 날카로운 왼발 킥 능력과 드리블 기술이 최대 장점인 그는 아약스에서 전성기를 누볐다. 에릭 텐 하흐(54·네덜란드) 감독 지도 아래서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공격 핵심으로 주가를 높였다.
지예시는 아약스에서 뛴 4년 동안 165경기 출전해 49골과 81도움을 기록했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오르는 등 빅리그 구단들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만 첼시로 이적한 뒤에는 왼발 파괴력이 줄어 들었고, 부상과 적응에 실패한 탓에 아쉬운 영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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