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시간이 갈수록 커지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이적설이다. 단순한 소문이 아니라 구체적인 팀까지 늘어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판단에 모든 것이 달렸다.
영국 인터넷 신문 '팀 토크'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 영입전에 노팅엄 포레스트가 등장했다. 이미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있었고 토트넘 홋스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PSG에 이강인 신상에 대한 정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캐슬도 마찬가지다. 맨유는 마커스 래시포드를 시장에 내놓았고 매각된다면 이강인 영입 자금을 충분히 모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뉴캐슬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자금력이면 이강인 영입은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PSG가 최소 4,000만 유로(약 601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한다고 해도 충분히 지급 가능하다는 것이다.
토트넘은 이적 시장에서 여러 선수를 놓고 보고 있고 이강인도 후보군 중 한 명으로 놓고 보고 있을 뿐이지 직접적인 영입 의사를 밝힌 적은 없다. 돈을 짜게 쓰는 다니엘 레비 회장의 전략에 이강인 측이나 PSG가 견딜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무엇보다 올 시즌 토트넘의 성적이 최대 7위까지 주어지는 유럽클럽대항전 출전이 가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PSG에서 챔피언스리그(UCL)를 경험 중인 이강인이 유로파리그(UEL)나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에 나서는 것이 의문인 토트넘에 굳이 갈 이유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부카요 사카, 가브리엘 제수스 등이 부상으로 이탈한 아스널은 이강인 영입에 적극적이다. 겨울 영입은 확실한 카드가 아니라면 선택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강인을 향한 아스널의 의지가 장난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황의조(알라냐스포르)가 임대 생활을 전전하게 한 팀으로 잘 알려져 있는 노팅엄은 올 시즌 예상 밖 선전 중이다. 15일 리버풀전에서도 1-1로 비기며 아스널을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노팅엄은 장신 공격수 크리스 우드에게 공격이 집중된다. 리그 13골을 기록 중이다. 맨유에서 온 안토니 엘랑가가 광을 내고 있고 타이우 아워니이가 보조 중이다. 물론 이강인이 이들과 비교해 역량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누누 산투 감독이 조직력을 잘 만들고 있고 스페인 또는 스페인 프리메이라리가 출신 선수들을 잘 활용해 왔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큰 편이다.
구단주는 그리스 명문 올림피아코스, 포르투갈 히우 아베도 운영 중인 배두호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다. 선박그룹을 운영해 자금력도 충분하다.
2위를 유지하고 있는 노팅엄은 유럽클럽대항전 출전이 목표다. 겨울 전력 보강은 필수다. 이강인이라면 공격에 기름칠을 충분히 해줄 카드로 보인다. 다만, 노팅엄이 황의조를 영입해 놓고 제대로 활용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어 마케팅용으로 이강인을 영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다.
무엇보다 PSG가 글로벌 시장에서 이강인의 영향력을 체험 중이라는 것이 문제다.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유니폼 판매 1위로 알려졌다. 아시아 투어에서도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이는 중심에 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PSG의 최소 이적료를 충족하지 않는 이상, 당장 이적은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