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의 측면 공격수 양현준(22)이 431일 만에 골을 터뜨리며 팀의 주전 경쟁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양현준은 15일 스코틀랜드 던디의 덴스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순연경기에서 후반 8분 골을 넣었다. 일본 출신 공격수 후루하시 교고가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보낸 크로스가 상대 골키퍼 몸에 맞고 튀어 오른 것을 문전으로 쇄도해 헤더로 마무리했다.
2023년 11월 에버딘전에서 기록한 골 이후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을 포함해 54경기 만에 터진 득점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양이 셀틱 유니폼을 입고 자신의 흔적을 남겼다”며 활약을 조명했다.
최근 양현준의 입지는 꾸준히 넓어지고 있다. 일본 공격수 마에다 다이젠의 부상으로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고, 이날도 71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패스 성공률 95%(35개 성공), 롱패스 성공률 100%(3개 성공) 등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 기준 평점 7.3을 기록하며 팀 내 4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3년 7월 강원에서 셀틱으로 이적한 양현준은 한국인 트리오 중 유일하게 팀에 남아 있다. 미드필더 권혁규는 세인트미렌으로 임대됐고, 공격수 오현규는 지난해 7월 벨기에 헹크로 완전히 이적했다.
이날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났다. 셀틱은 전반 5분 루크 매코완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41분 올루와슨 아드우미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양현준의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9분 캐머런 카터-비커스의 자책골과 33분 에런 도넬리의 역전 골로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후반 추가시간 아르네 엥헐스의 페널티킥 동점 골로 승점 1점을 확보했다.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기록한 셀틱은 승점 60을 기록하며 2위 레인저스(승점 44)와의 격차를 16점으로 유지, 리그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