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동우]
첼시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악셀 디사시. 한 시즌 반만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1998년생의 디사시는 프랑스 국적의 수비수다. 190cm 86kg의 강력한 피지컬을 지니고 있어 상대 공격수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으로 여겨지곤 했다. 뿐만 아니라 발밑 기술이 좋기에 빌드업에 능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비 조율에 능해 최후방 라인의 중심을 잘 잡아준다.
2020-21시즌, AS모나코로 이적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첫 시즌에 공식전 35경기 3골을 올리며 곧장 주전으로 자리매김했고, 현재 첼시 동료인 브누아 바디아실과 최고의 호흡을 보였다. 이에 힘입어 모나코는 두 시즌간 리그 3위를 기록, 선전했다.
이러한 활약에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많은 클럽들이 디사시를 주목했다. 특히 센터백 보강이 절실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장기 부상을 당한 웨슬리 포파나의 대체자 수급에 열을 올린 첼시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결국 디사시는 첼시를 선택했고, 직전 시즌 모나코를 떠나 첼시로 이적한 바디아실과 재회했다. 이적료는 4,500만 유로(약 670억 원), 계약 기간은 6년이었다.
프리미어리그(PL) 무대에 입성한 디사시. 지난 시즌 공식전 44경기 3골을 기록, 많은 기회를 받으며 주로 선발로 중용됐다. 그러나 시즌 후반기에 들어설수록 치명적인 단점으로 뽑히던 느린 스피드, 아쉬운 수비 집중력 등을 여실히 드러내며 주전에서 밀려났다. 이러한 약점은 디사시의 강점으로 평가받던 빌드업 과정에서도 보이기 시작했고,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 결국 백업으로 밀려난 디사시. 끝내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채 '백업 자원'으로 밀려났다. 지난 시즌 지적받던 약점은 끝내 개선되지 못했고, 리스 제임스의 부상 여파로 간간히 라이트백으로 출전했으나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현재까지 디사시는 공식전 16경기 2골 2도움을 기록, 특히 리그 출전 횟수는 5경기에 그치며 주로 컵 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결국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14일(한국시간)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를 인용, "디사시가 다가오는 리그 21라운드 본머스전을 앞두고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1월에 첼시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현재 첼시는 디사시를 대신할 센터백 자원을 찾는 상태다. 이어서 매체는 "본래 첼시는 디사시를 매각할 계획이 없었으나 최근 엔조 마레스카 감독 체제에서 주전 자리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구단의 입장이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디사시가 팀을 떠날 경우 크리스탈 팰리스의 마크 게히가 잠재적인 대체자로 거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