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크리스토페르 은쿤쿠(27·첼시)와 마티스 텔(19·바이에른 뮌헨)이 유니폼을 바꿔 입는 그림을 볼 수도 있을 전망이다. 첼시가 텔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이적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스왑딜을 구상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은 스왑딜 카드로 은쿤쿠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첼시와 바이에른 뮌헨은 스왑딜에 대한 초기 회담을 가지면서 논의를 나눴다”면서 “첼시는 텔을 영입하길 원하고 있고, 바이에른 뮌헨은 첼시에 스왑딜 카드로 은쿤쿠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아직 협상이 진전되거나 마무리가 이뤄진 것은 없지만, 은쿤쿠와 텔은 서로 출전 기회가 부족해 이적을 모색 중인 터라 생각보다 빠르게 합의점을 찾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특히 첼시가 바이에른 뮌헨이 스왑딜 카드로 요구한 은쿤쿠와 이별을 고려하고 있었던 만큼 협상은 생각보다 수월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은쿤쿠는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28경기를 뛰는 동안 선발로 나선 건 13경기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서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단 3경기밖에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못했다. 주로 중요도가 떨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나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에서 주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제한적인 기회에도 13골(4도움)을 터뜨렸다.
결국 자신이 처한 상황에 불만을 느낀 은쿤쿠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 때 첼시를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누누이 밝혀왔다. 첼시 역시 은쿤쿠에 대한 이적 제안을 듣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은쿤쿠는 친정팀인 파리 생제르맹(PSG)부터 시작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 아스널 등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아왔다.
텔 역시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야 하지만, 틈이 보이지 않아 벤치만 지키고 있다. 이번 시즌 개막 이래 모든 대회 통틀어 12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그마저도 선발로 나선 건 고작 3경기다. 출전 기회가 제한적이다 보니 공격포인트는 당연히 기록하지 못했다.
한창 많은 경기를 뛰면서 성장해야 할 시기지만, 텔은 계속해서 벤치만 지키자 결국 직접 나섰다. 겨울 이적시장 때 이적을 통해 정규적인 기회를 모색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텔의 잠재력과 재능 등을 고려해 붙잡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텔의 의사가 확고한 터라 임대까진 허용하겠다면서 한 발 물러났다.
사진 =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