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인터뷰를 패스하며 불확실한 미래를 드러내지 않았다.
리버풀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FA컵 64강에서 애크링턴 스탠리를 4-0으로 대파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은 4부 리그 소속의 애크링턴을 상대로 몇 수 위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손쉽게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하지만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경기 후에 보여준 모습은 팬들의 마음을 어수선하게 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2일 "아놀드는 애크링턴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의 미래는 최근 불확실해지고 있으며, 이에 아놀드는 경기 후 인터뷰를 피했다"라고 전했다.
아놀드는 이날 팀의 2번째 골을 넣으며 대승을 이끌었다. 기분 좋은 득점에 충분히 인터뷰에 응할 만했다. 게다가 아놀드는 경기 후 애크링턴전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그러나 인터뷰를 피했다. 데일리 메일은 "아놀드는 모든 인터뷰 요청을 거부했다. 대신 18살의 제이든 단스가 인터뷰에 참석했다. 아놀드의 침묵이 계속되고 있다. 페어질 반 다이크와 모하메드 살라는 간접적으로 잔류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아놀드는 다른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리버풀의 성골 유스 출신인 아놀드는 2004년부터 리버풀 유스팀에 몸담았다. 이어 2016년 위르겐 클롭 전임 감독의 선택을 받아 리버풀 1군에 데뷔했다. 이후 아놀드는 라이트백 포지션임에도 날카로운 킥과 위력적인 크로스, 정교한 패스를 바탕으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던 중, 어느덧 아놀드의 계약 만료가 다가왔다. 아놀드의 현 계약은 2025년 여름에 끝나며, 자연스레 그는 자유계약(FA) 신분이 될 예정이다.
이에 리버풀은 팀의 핵심 중 한 명인 아놀드를 붙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하지만 아놀드 측이 이를 고민한다.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여름 이적료 없이 그를 영입하길 원한다.
덕분에 아놀드의 재계약은 지지부진하며, 아놀드는 현 상황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그는 인터뷰까지 피하며 미래에 대한 확답을 밝히지 않았다. 이에 리버풀 팬들은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아놀드에 대한 실망감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