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릭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13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압둘라스포츠시티에서 열린 2025년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결승에서 5대2 대역전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톱으로 두고 라민 야말, 가비, 하피냐로 공격 2선을 구성했다. 마크 카사도, 페드리가 중원을 구축하고, 쥘 쿤데, 파우 쿠바르시, 이니고 마르티네스, 알레한드로 발데가 포백을 만들었다. 보이치에흐 슈쳉스니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레알은 킬리안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고 스리톱을 가동했다. 주드 벨링엄, 페데리코 발베르데, 에두아르 카마빙가가 미드필드진을 구성했다. 루카스 바스케스, 오렐리앙 추아메니, 안토니오 뤼디거, 페를랑 멘디가 포백을 꾸리고, 티보 쿠르투아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 5분 음바페에게 이른 선제골을 헌납한 바르셀로나는 전반 22분 야말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6분 레반도프스키가 페널티킥으로 역전골을 넣었고, 3분 뒤 하피냐, 전반 추가시간 10분 발데의 추가골로 전반을 4-1로 앞선채 마쳤다.
바르셀로나는 '영원한 맞수' 레알을 물리치고 통산 최다인 15번째로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라리가 엘클라시코에서 0대4로 참패한 레알은 바르셀로나전 2경기에서 도합 9골을 내주는 역대급 대굴욕을 겪었다.
올 시즌 캄프누에 입성한 플릭 감독은 이번 우승으로 결승전 6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던 2019~2020시즌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DFB 포칼 결승에서 4대2로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2020년 유럽슈퍼컵에서 세비야를 2대1로 제압하며 우승했다. 2019~2020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파리 생제르맹을 1대0으로 꺾으며 '트레블'을 차지했고, 2020~2021시즌 FIFA 클럽월드컵, 2020~2021시즌 DFL 슈퍼컵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음바페 외에는 전원 부진했다고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다음 엘클라시코는 5월11일 바르셀로나 홈구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라리가 우승을 다투는 경기가 될 공산이 크다. 현재 레알은 라리가 19라운드에서 승점 43으로 선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44)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린다. 바르셀로나가는 승점 38로 3위에 위치했다.
플릭 감독은 그에 앞서 코파델레이 우승 사냥에 나선다. 스페인으로 돌아가 16일 레알 베티스와 코파델레이 16강전을 펼친다. 레알은 하루 뒤인 17일 셀타 비고를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