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훗스퍼의 FA컵 32강 상대는 애스턴 빌라다. 양민혁이 뛸 수 있을까.
토트넘은 12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탬워스에 위치한 더 램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FA컵 64강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탬워스FC에 3-0 대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5부리그 팀인 탬워스를 상대로도 고전했다. 1군 선수들을 대거 내보내고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고 수비도 불안했다. 특히 최전방에 나선 베르너가 부진했다. 경기를 지배했음에도 골은 없었고 후반 23분엔 도미닉 솔란케, 루카스 베리발을 넣었다. 그럼에도 골은 없었고 정규시간은 종료돼 연장전으로 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넣었다. 손흥민은 연이은 출전으로 체력 문제가 있어 휴식이 필요해 보였으나 상황이 급해지자 내보냈다. 손흥민과 더불어 데얀 쿨루셉스키, 제드 스펜스가 나왔다. 손흥민이 중심이 돼 탬워스를 무너뜨렸다. 연장 전반 11분 손흥민이 프리킥을 유도했다. 페널티 박스 앞쪽에서 포로가 키커로 나섰고, 박스 안쪽에 살짝 찔러줬다. 크로스를 올린 것이 상대 맞고 골 라인을 넘었다.
연장 후반전에 돌입했고, 토트넘이 추가골을 넣었다. 연장 후반 2분 손흥민이 좌측에서 쿨루셉스키에게 패스를 내줬다. 쿨루셉스키가 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이 쐐기를 박았다. 연장 후반 13분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상대의 실수가 나왔다. 브레넌 존슨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경기는 토트넘의 3-0 승리로 마무리됐다.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와 대결한다. 양민혁 출전 여부가 관심을 끈다.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4강 1차전 명단에 포함됐고 등번호 18번도 받은 양민혁은 탬워스전 출전이 예고됐다. '토트넘 훗스퍼 뉴스'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탬워스전에서 양민혁에게 토트넘 데뷔전을 선사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토트넘 팟캐스트 진행자 존 웬햄은 대진 추첨을 앞두고서 "만약 우리가 FA컵 3라운드에서 운이 좋으면 양민혁의 데뷔전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고 하면서 양민혁이 토트넘 데뷔전을 치를 거라 말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의 탬워스전 예상 선발 라인업에 양민혁을 포함시켰다. 매체는 최전방에 티모 베르너, 랭크셔, 양민혁이 나설 것이라 예측했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양민혁을 탬워스전 예상 선발 명단에 넣었다.
영국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 알라스데어 골드 생각은 달랐다. 골드 기자는 "양민혁 데뷔 시점이 포인트다. 마이키 무어가 돌아온 상황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적절히 출전시간을 배분할 것이다"고 하며 양민혁을 예상 선발 라인업에 두지 않았다. 무어, 윌 랭크셔, 베르너가 이름을 올렸다.
롭 게스트 기자 또한 "무어, 랭크셔, 베르너가 탬워스전 선발 라인업을 구성할 것이다. 양민혁은 첫 선발을 다음으로 미루고 후반에 데뷔를 기다릴 것이다"고 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도 양민혁 선발 대신 랭크셔, 무어가 공격진에 나설 것으로 이야기했다.
선발 출전 여부에 대해선 반응이 엇갈렸지만 적어도 명단에는 포함될 것으로 기대가 됐다. 로테이션이 예상되고 다음 경기가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라는 걸 고려하면 양민혁이 충분히 기용될 수 있어 보였다. 하지만 선발 출전은 고사하고 명단에서도 제외가 됐다.
냉정히 봤을 때 양민혁은 컵 대회에서 먼저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였는데 상대가 빌라다. 빌라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이끌고 있고 지난 시즌 4위에 깜짝 올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갔다. 현재는 프리미어리그 8위에 올라있다. 탬워스전에서도 명단 제외가 됐기에 빌라전에서 나설 가능성은 낮아 보이는 게 사실이다. 리버풀과의 EFL컵 준결승 2차전에서도 마찬가지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 기용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 계획이 없다. 일단 적응하도록 둘 것이다. 매우 어리고 경쟁 수준이 프리미어리그 수준에 미치지 못할 세계 반대편에서 왔다. 양민혁에게 적응 시간을 줄 것이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양민혁이 충분히 적응이 됐다고 판단된 경우에만 출전 기회를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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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스널을 승부차기 끝에 격파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레스터 시티와 만난다. 황희찬의 울버햄튼은 블랙번 로버스와 대결한다. 배준호가 뛰는 스토크 시티는 카디프 시티와 격돌한다. 백승호가 활약하는 버밍엄 시티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만난다. 백승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뉴캐슬 앞에서 쇼케이스를 펼칠 기회를 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