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맨체스터시티가 조기 탈락 위기에 놓인 가운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 시간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을 치른 유벤투스가 맨시티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유벤투스는 6경기 3승 2무 1패 승점 11위로 리그 14위로 올라섰다. 반면 맨시티는 2승 2무 2패에 그치며 승점 8점으로 리그 22위까지 떨어졌다. 이번 챔피언스리그는 8위까지 16강으로 직행하고, 9위부터 24위까지는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맨시티가 남은 경기에서도 미끄러지면 24위 밖으로 밀려나 1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이 쉽지 않은 상태다.. 다음 상대인 이강인의 파리생제르맹(PSG)과 격차는 단 1점이다. 

맨시티는 전반부터 유벤투스의 공격에 위기를 맞았다. 전반 19분 케난 일디즈가 때린 슈팅이 맨시티의 골문 옆을 살짝 빗겨갔다. 전반 31분에도 일디즈의 돌파에 뚫혔다가 가까스로 슈팅을 막아냈다. 그러나 후반 7분 두산 블라호비치에게 헤더 선제골을 허용했고, 후반 29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나온 웨스턴 맥케니의 환상적인 발리슛에 두 번째 골을 내줬다. 


맨시티도 여러 번 기회를 만들긴했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전반 41분 좋은 호흡을 자랑하는 케빈 더브라위너와 엘링 홀란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만들었지만, 홀란의 칩슛은 미셀 디 그레고리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22분 일카이 귄도안이 골문 구석을 보고 정확히 때린 슈팅도 디 그레고리오가 막아냈다.

과르디올라 체제에서 맨시티가 이런 위기를 맞은 건 처음이다. 과르디올라 감독 재계약 직전에 공식전 4연패를 당했다. 재계약 이후에도 상황은 그리 달라지지 않았다. 맨시티는 토트넘에 0-4 대패를 당했고, 페예노르트와는 3-3으로 비겼다. 이어 리버풀 원정에서도 0-2로 패했다. 재계약 후 6경기에서 승리는 단 한 번뿐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 마지막 패스와 동작을 놓쳤고, 몇 번 실점을 허용했다. 선수들은 이 시기에 모든 걸 주고 있고 노력하고 있다.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 챔피언스리그는 항상 어렵다는 걸 안다. 그러나 우리 경기력은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돌아왔을 때 이 시기를 절대 잊지 않겠다. 과거에 우리가 해온 것과 앞으로 할 일에 더 감사할 것이다"라며 절대 이 위기의 순간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