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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730억에 매각키로…문제는 기량 저하와 고연봉 탓에 ‘무관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730억에 매각키로…문제는 기량 저하와 고연봉 탓에 ‘무관심’
botv
2024-12-12 07:51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적료 수익을 벌어들이기 위해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성골 유스’ 공격수 마커스 래시퍼드(27·잉글랜드)를 매각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다만 래시퍼드의 기량이 급격하게 떨어진 데다, 연봉도 높은 탓에 선뜻 영입에 나서려는 구단이 없을 가능성이 클 거로 전망되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2일(한국시간) “맨유는 겨울 이적시장 때 래시퍼드를 매각하길 원하며, 이적료로 4000만 파운드(약 730억 원)를 제안받는다면 기꺼이 협상에 응할 것”이라면서도 “맨유는 래시퍼드의 기량 저하와 높은 연봉 때문에 영입하려는 구단이 없을 거로 내다보고 있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PSR(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재정 규정을 준수하면서 새롭게 부임한 후벵 아모링(39·포르투갈) 감독의 입맛에 맞는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 자금을 모을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아카데미 출신 선수를 매각할 경우 이적료 수익이 순수익으로 간주되는 PSR 재정 규정에 따라 ‘성골 유스’ 래시퍼드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래시퍼드의 기량이 예전 같지 않은 데다, 연봉마저 높아 그에게 관심이 있는 구단이 없을 거로 예상되면서 매각에 난항을 겪을 거로 전망되고 있다. 지금까지 음주와 클럽 방문, 훈련 불참 등 사생활 문제가 끊이질 않았던 것 역시도 래시퍼드가 다른 구단들의 관심을 받지 못할 거로 관측되고 있는 이유다.

실제 래시퍼드는 지난 시즌 공식전 43경기 8골 5도움으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고, 올 시즌도 모든 대회에서 23경기 7골 3도움에 그쳤다. 스포츠 재정 통계 매체 카폴로지에 따르면 래시퍼드의 주급은 33만 파운드(약 6억 원)에 조금 못 미친다. 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고연봉’이다.

지난 2005년부터 맨유 아카데미에서 성장한 래시퍼드는 지난 2016년 프로에 데뷔했다. 당시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선수로서 많은 기대를 모았던 그는 놀라운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미래를 이끌어갈 공격수로 평가받았다. 그리고 2019~2020시즌과 2020~2021시즌 각각 44경기 22골 10도움, 57경기 21골 14도움을 기록하며 기대에 충족했다.

래시퍼드는 2022~2023시즌엔 56경기 30골 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맨유는 이에 래시퍼드와 2028년까지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주급도 33만 파운드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웠다. 하지만 래시포드는 이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고, 성장도 멈추면서 이젠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