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철저히 외면받는 황희찬, 이적 가능성 열렸다…‘히어 위 고’ 기자 “복수 구단 여전히 관심”
철저히 외면받는 황희찬, 이적 가능성 열렸다…‘히어 위 고’ 기자 “복수 구단 여전히 관심”
botv
2024-12-12 05:41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소’ 황희찬(28·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겨울 이적시장 때 이적을 추진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올 시즌 전반기 동안 부상으로 이탈했던 시기를 제외하곤 줄곧 게리 오닐(41·잉글랜드) 울버햄프턴 감독으로부터 기회를 받지 못한 가운데 그를 향해 복수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1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울버햄프턴이 지난여름 (황희찬 영입을 추진했던)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의 2500만 유로(약 375억 원) 제안을 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구단이 황희찬에게 관심이 있다”며 “올 시즌 오닐 감독 지휘 아래 복잡한 상황에 놓인 황희찬을 향한 관심은 여전히 크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시즌 오닐 감독 밑에서 주축으로 활약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29경기(선발 25경기) 출전해 12골(3도움)을 터뜨려 커리어 하이를 경신한 황희찬은 지난여름 마르세유의 구애를 받았다. 당시 로베르토 데 제르비(45·이탈리아) 마르세유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자마자 공격진 보강을 원했고,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 사령탑 시절 유심히 지켜봤던 황희찬을 원했다.

그러나 울버햄프턴이 황희찬을 핵심 선수로 분류하면서 매각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여 이적은 ‘없던 일’이 됐다. 자연스레 황희찬은 이번 시즌도 핵심으로 활약할 거로 전망됐다. 그러나 오닐 감독은 황희찬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황희찬은 EPL에서 9경기(선발 2경기) 출전에 그쳤다. 공격포인트는 없다. 선발보다 교체로 나서는 횟수가 많고, 교체 투입도 대부분 후반 중후반 때였다.

황희찬이 이 같은 처지에 놓이다 보니 최근 울버햄프턴과 동행을 마칠 거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황희찬에게 관심이 있는 구단들이 여전히 많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겨울 이적시장 때 그가 적극적으로 이적을 모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구단들의 이름은 거론되지 않고 있지만, 이적 가능성이 열린 만큼 조만간 구체적으로 구단들의 이름이 밝혀질 전망이다.

지난 2021년 울버햄프턴과 임대 계약을 체결한 황희찬은 이듬해 여름 완전 이적해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활약했다. 입단 초반에는 고질적인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는 시간이 많았고, 출전하더라도 큰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그러나 햄스트링 부상을 털어낸 그는 별명인 ‘황소’처럼 거침없이 질주하며 활약을 펼쳤다.

황희찬은 이에 활약상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재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황희찬은 계약기간이 2026년까지였는데,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기간이 2028년까지 2년 더 늘어났다. 주급과 보너스 등도 인상됐다. 그는 “재계약을 맺게 돼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겠다. 최선을 다해서 최대한 많은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던 바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