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세리에A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미국 국가대표팀 에이스들이 차별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11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와 웨스턴 맥케니는 유럽에서 미국 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편견'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특히 AC 밀란의 공격수 풀리시치는 이에 대해 '정말 화가 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두 선수는 미국을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다. 1998년생 풀리시치의 경우, 유년 시절부터 세계 각지의 주목을 받았다. 풀리시치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도르트문트에서 115경기 15골 20도움을 올렸고, 지난 2019-20시즌 첼시로 이적했다. 첫 시즌 활약은 좋았으나, 이듬해부터 부진에 빠졌다.
결국 교체 선수로 전락하며 '애물단지'가 된 풀리시치. 결국 지난 2023-24시즌 세리에A 강호 AC 밀란으로 이적했다. 보란듯 부활에 성공한 풀리시치였다. 이적 첫해부터 주전으로 활약한 풀리시치는 공식전 50경기 15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갱신했다. 이번 시즌 활약 또한 대단하다. 리그와 컵 대회 포함 20경기 8골 4도움을 올렸다. 도르트문트 시절에 이어 '제2의 전성기'를 구사하며 다시 한번 날갯질을 펼치고 있다.
맥케니 또한 1998년생 동갑내기다. 맥케니는 샬케04에서 유소년 시절을 보냈고, 프로 데뷔까지 성공했다. 분데스리가에 안정적으로 안착했고, 활약을 인정 받아 지난 2020-21시즌 세리에A 유벤투스에 입성했다. 첫 시즌에는 공식전 46경기 6골 3도움을 기록, 주전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그러나 점차 부진에 빠지며 출전 횟수가 줄었고, 중간에 리즈 유나이티드 임대를 떠나 반전을 모색했다. 지난 시즌 복귀해 38경기 10도움을 올리며 부활에 성공했고, 이번 시즌 역시 준주전급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두 선수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대표팀 감독 체제에서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유럽 생활을 지속해오며 미국 출신이라는 편견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풀리시치는 '파라마운트 플러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면에서는 정말 화가 난다. 만약 출전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나와 다른 선수가 50대 50의 상황에 놓인다면, 감독이 누구를 선택할지는 이미 정해져 있는 것 같다. 난 그런 편견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맥케니 또한 마찬가지의 주장을 펼쳤다. 맥케니는 "확실히 편견이 존재한다. 그것은 그냥 익숙하져야 하는 부분이다. 유벤투스에 있을 때마다 이러한 상황을 겪는다. 매년 어떻게든 내가 팀을 떠날 것처럼 보도되고, 내쳐질 준비가 된 사람처럼 묘사된다. 그러다가 매년 여름이 되면 마치 새로 들어온 선수처럼 다시 내 이름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차별을 겪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