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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클럽 안 간다" 맨시티가 펩의 종착지
"다른 클럽 안 간다" 맨시티가 펩의 종착지
botv
2024-12-11 15:02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다른 클럽에 가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11일(한국시간) 영국 'BBC' 등 복수 매체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국가대표팀을 맡지 않는 이상 맨시티가 자신의 마지막 축구팀이 될 거라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1군 감독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세차게 달려왔다. 2008-2009시즌 바르셀로나 1군 감독으로 승격한 이래 2012-2013시즌 안식년을 가진 걸 제외하면 공백기 없이 계속 프로 무대에서 활약해왔다. 그동안 축구 전술을 진일보시킨 건 물론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세계 최고 명장으로 평가받아왔다.

다만 최근에는 맨시티에 부상자가 많아지면서 7경기 무승(1무 6패)이라는 가슴 아픈 시기를 보냈고, 맨시티도 130건의 프리미어리그 규정 위반 혐의를 받아 구단의 역사가 부정당할 수도 있는 위기에 처했다. 그럼에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와 계약 기간을 최대 2027년 6월까지로 연장하면서 구단에 대한 충정을 보여줬다.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금 떠나면 안 된다고 느꼈다. 4연패가 이유일 수도 있고, 떠날 수 없다고 느꼈을 수도 있다. 우리가 함께한다는 사실이 재계약의 이유"라며 "맨시티에 있는 게 즐겁고, 내 일도 좋다. 맨시티의 감독을 하면 안 되겠다는 느낌이 드는 순간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떠난다고 말할 것"이라며 이유를 밝혔다.

이번에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비슷한 느낌의 발언을 남겼다. 유벤투스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다른 클럽을 감독하지 않을 것"이라며 운을 뗀 뒤 "다른 곳에서 시작한다는 생각, 모든 훈련 과정 등을 할 만한 에너지가 없을 거다. 국가대표팀을 맡을 수는 있다. 그건 다른 문제다"라고 말했다.

또한 "감독직을 그만두면 골프를 치고 싶다. 다른 클럽을 맡는다면 그럴 수 없다. 멈추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며 맨시티를 떠나는 순간이 클럽팀 감독을 영영 그만두는 순간이 될 거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