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이 훈련 도중 페널티킥을 줄줄이 실축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팬들의 원성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영국 '더 선'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엘링 홀란드와 잭 그릴리쉬 등 맨시티 스타 선수들이 골키퍼 없는 상황의 훈련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다"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오는 12일 유벤투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맨시티는 팬들을 위한 훈련 영상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매체는 "많은 팬들이 선수들의 기량을 보기 위해 영상을 시청했지만, 연습 도중 4명의 선수가 골을 넣지 못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몇몇 선수들이 슈팅을 시도하려고 골대 앞에 모였다. 하지만 필 포든이 10m 가량 떨어져 있는 거리에서 시도한 슈팅은 하늘로 벗어났고, 일카이 귄도안의 슈팅도 옆으로 빗나갔다. 그릴리쉬 역시 포든을 따라 슈팅했지만 골대를 맞혔고, 홀란드의 슈팅도 연속해서 골대를 맞혔다. 비어 있는 골대에 맨시티 핵심 선수들이 시도한 슈팅이 4연속 벗어난 것이다.
다만 훈련 모습 스케치이기 때문에 단순히 슈팅이 빗나갔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선수들끼리는 훈련 도중 골대를 맞히는 등의 챌린지 내기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해당 영상에 일부 팬들은 조롱하는 반응을 보였다. 매체는 "이 팀은 저주받았어. 챔피언십을 즐겨라", "실제로 저주를 받았을 수 있어", "눈물나게 웃기다", "어이쿠!" 등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맨시티는 최근 프리미어리그(PL) 챔피언답지 않은 심각한 부진에 휩싸였다. 토트넘 홋스퍼와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패배 이후 충격적인 5연패를 당했고, 공식전 9경기 동안 단 1승에 그치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재계약을 마쳤지만 로드리의 부상 이탈 영향이 크고, 부상자가 줄줄이 발생하는 등 얇은 선수단 구성이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맨시티는 리그 8승 3무 4패로 승점 27점을 거두면서 리버풀, 첼시, 아스널 다음인 4위에 그쳐 있다. UCL에서는 2승 2무 1패로 20위에 있는데 유벤투스를 꺾지 못하면 사실상 다이렉트 16강 진출이 무산될 수 있다. 설상가상 최근엔 프리미어리그 수익성 및 지속성 규칙 위반으로 115개의 혐의를 받고 있는데 청문회 이후 130건으로 기소 건수가 늘어나면서 경기장 외적인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