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황희찬이 울버햄튼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울버햄튼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11일(한국시간) "울버햄튼의 부진은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었던 황희찬의 급격한 컨디션 저하를 나타낸다. 황희찬은 2023-24시즌 게리 오닐 감독의 가장 핵심 공격수 중 한명이었고, 12월까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마테우스 쿠냐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1년이 흐른 지금, 그는 울버햄튼 11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역대 가장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황희찬은 이전에도 팀을 떠날 수 있는 제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고, 1월에는 울버햄튼을 떠날 수 있다. 그럼에도 게리 오닐 감독은 그를 높게 평가하고, 프리미어리그 수준에 맞다고 한 그의 능력을 칭찬하면서 황희찬을 붙잡고 싶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울버햄튼은 최악의 부진에 갇혔다. 개막 후 10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고,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리그에서 2승 3무 10패를 기록 중인 울버햄튼은 개막 후 승점 9점밖에 쌓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강등권에 해당하는 19위로 떨어져 있고, 지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패배를 더해 최근 3경기 연속 패배를 당했다.
설상가상 황희찬까지 팀에서 입지를 잃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만 해도 13골 4도움을 올려 팀 내 득점 1위가 되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특히 전반기 동안 매 경기 득점할 정도의 컨디션을 자랑하면서 득점왕 상위권을 달리기도 했고, 울버햄튼은 한때 10위권 안에 들면서 유럽대항전 진출을 바라보기도 했다. 이에 지난 12월 구단에서 황희찬과 재계약을 체결했고, 여름 동안 올림피크 마르세유 이적설에 휘말렸음에도 황희찬을 붙잡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기회가 현저히 줄면서 공격포인트도 아예 없다. 황희찬은 리그 2경기 만에 벤치 자원으로 밀려났다. 10월 A매치 기간에는 요르단전에서 부상까지 당해 한 달 반 가량 뛰지 못했다. 여전히 황희찬에게 기회가 돌아오고 있지 않다. 이번 시즌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임대로 합류하면서 자연히 황희찬이 밀렸다. 웨스트햄전은 아예 출전하지 못한 황희찬은 현재까지 리그 9경기 중 선발 2회에 그쳤고, 출전시간은 296분 밖에 되지 않는다.
황희찬은 이미 여름에도 프랑스 명문 마르세유의 적극적인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지난 시즌 보여준 기량이 있기에 겨울 동안 새 팀을 찾아 떠난다면 충분히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다. 오닐 감독은 웨스트햄 전 황희찬에 대해 "황희찬을 투입할 때 그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프리미어리그 수준을 보면 벤치에 있는 그는 그에 맞는 선수고, 작년에 우리의 최고 득점자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팀이 강등을 맞이하기 전 황희찬의 적절한 선택이 필요할 수 있다.
#포포투 코리안리거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