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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영입이 문제가 아니다...바르셀로나, 900억에 돌아온 '핵심 MF' 떠날 위기
손흥민 영입이 문제가 아니다...바르셀로나, 900억에 돌아온 '핵심 MF' 떠날 위기
botv
2024-12-11 13:40


[포포투=김아인]

다니 올모는 겨울 이적시장을 끝으로 반년 만에 바르셀로나를 떠날 수도 있다. 최근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영입하려 한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그럴 만한 여유가 없어 보인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10일(한국시간) "올모는 바르셀로나가 그를 출전 명단에 등록하지 않으면 팀을 떠날 수 있다. 그는 바르셀로나가 자신을 라리가 명단에 등록하지 못할 경우 자유계약(FA)으로 떠날 수 있는 조항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모는 스페인 카탈루냐 출신이다. 바르셀로나 유스 팀을 거쳐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성장했고, 2군과 1군을 오가면서 꾸준히 활약을 이어갔다. 점차 주전으로 자리잡으면서 2019-20시즌 겨울 이적시장 기간 여러 클럽의 관심을 사면서 RB 라이프치히행을 결정했고, 분데스리가에 입성했다. 곧장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도 밟았고, 적응을 마치면서 팀의 핵심 역할을 소화했다.

지난 시즌 기량을 만개했다. 뮌헨을 상대로 해트트릭 맹활약을 펼치면서 독일 슈퍼컵 우승 주역이 됐다. 다만 시즌 도중 장기 부상을 입으면서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다. 그래도 모든 대회 25경기에 출전해서 8골 5도움을 남기며 시즌을 마쳤다.

유로 2024에서는 스타가 되었다. 올모는 대회 초반까지만 해도 벤치 자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조별리그 알바니아전에서 첫 선발 출전해 팀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고, 조지아와의 16강전에서는 득점을 터트렸다. 이후 독일과 8강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준결승행을 이끌었고, 이어진 프랑스와의 4강전에서도 역전골의 주인공이 되었다. 결승전에서도 맹활약하며 스페인의 우승을 도운 올모는 대회 총 3골로 득점 공동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런 활약으로 올 시즌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빅클럽들 관심을 줄줄이 받던 올모는 원래 바이에른 뮌헨행을 선호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그를 영입하려고 일카이 귄도안까지 내보냈고, 후안 라포르타 회장과 데쿠 디렉터가 나서서 끊임없이 설득했다. 올모는 6000만 유로(약 900억 원) 가량의 금액으로 바르셀로나에 왔지만, 바로 출전할 수 없었다. 바르셀로나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칙 때문에 올모를 늦게 명단에 등록했고, 12월 31일까지만 뛸 수 있게 한 것.

이에 따라 올모는 12월 이후에도 등록되지 못하면 바르셀로나를 떠날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12월 말까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나마 올모는 바르셀로나에 남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고, 구단도 올모를 등록할 수 있게 하는 데 자신감을 갖고 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최근 손흥민의 이적설로 뜨거운 화두에 오르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 홋스퍼에서의 거취가 불분명한 손흥민은 스페인 매체 '엘 나시오날'과 '엘골디히탈' 등이 바르셀로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소문에 불과한 정도이며, 손흥민이 FA로 풀려나면 바르셀로나는 물론 항간에 나오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얼마든지 영입을 추진할 수 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기존 선수단을 정리하고 손흥민을 영입할 정도로 여유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